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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21일 총파업 찬반투표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7-06 22:14

임금협상 은행원 초임삭감 회복 등 요구
SC제일 파업·론스타 배당논란도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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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조 김문호 위원장이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냈다. 사용자측과 임·단협이 이뤄지지 않거나 의견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8월 준법투쟁을 거쳐 9월 초 11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오늘(7일)부터 각 은행 창구에선 모든 조합원이 ‘임단투 승리’ 글귀가 적힌 리본을 달고 근무하는 것으로 법적 절차에 따른 행동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 임금 인상 △은행원 초임 삭감분 원상회복 △성과연봉제 도입 철회 △근무시간 정상화 등 주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쟁의행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처음 교섭을 요청한 지 3개월이 되도록 상견례 한 차례를 빼고는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노위 조정기간에도 그동안 교섭노력을 회피해 온 사측의 태도를 볼 때 오는 11일 ‘2000년 7.11 총파업 기념식’, 18일 대의원대회, 21일 찬반투표에 이어 8월엔 집회와 준법투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총파업 계획과 함께 파업 10째에 접어든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노조와 최근 고액배당과 하나금융으로부터 거액 대출을 받아간 론스타를 문제 삼는 외환은행 노조의 입장 발표가 함께 진행됐다.

SC제일은행노조 김재열 위원장은 “사용자측이 개별성과연봉제를 볼모로 삼으면서 이미 2010년 임단협 마저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파업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까지 배당액만 총 4500억원을 챙기고 지난해 8월까지 부동산 35건을 3003억원에 매각하는 등 투자 없이 이익만 극대화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영실패 책임을 직원과 노조에 전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은행노조 김기철 위원장은 “론스타는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 대주주 적격성 심사, 2003년 외환은행 인수 적법성 중 하나만 문제가 드러나도 은행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할 조건을 갖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유죄확정을 앞둔 대주주에 대한 의결권 정지는 국내 은행법 취지나 미국 FRB 사례 등 국제기준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의 재량권 범위 안에 있다”며 “의결권 정지와 주식 강제매각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고액배당과 함께 론스타가 하나은행에 1조 5000억원의 대출을 받아간 데 대해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처럼 금융권 전체 현안에 별 진전이 없었고 SC제일은행 파업과 외환은행노조의 하나금융 인수 반대 투쟁이 맞물리고 있어 올 여름 금융계가 사상 두 번 째 총파업 사태를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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