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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규모커졌으나 질적발전은 글쎄?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7-04 00:34

개설 15주년 세계신시장 4위로 발돋움

코스닥 규모커졌으나 질적발전은 글쎄?
코스닥시장이 규모는 성장했으나 질적발전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지난 87년 4월 장외시장으로 시작한 뒤 96년 7월 1일이 정식시장으로 개설되면서 15주년을 맞았다. 성과를 보면 경제발전의 측면의 경우 코스닥 상장기업은 국내산업의 주역인 자동차, 조선 및 반도체 부품 등의 생산으로 우리나라 기간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했으며, 이들 기업은 지난해 101조원의 매출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8.6%를 차지하며 그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신경제 패러다임도 창출에도 힘을 보탰다. 코스닥은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상장기업 중 IT, BT, CT 등 미래 성장동력 관련기업이 약 55%로 다수를 차지한다. 지식기반 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주도하여, 국내 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신경제 패러다임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관심이 큰 바이오 기업의 성장도 두드러지며, 향후 녹색기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이 새로운 시장패러다임을 중심으로 형성해 나갈 전망이다. 국제적으로 코스닥은 미국나스닥을 잇는 신시장에 속한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세계 주요 신시장 중 2위, 시가총액 및 상장회사수는 세계 4위 수준이다. 코스닥시장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GEM, ChiNext과 비교할 때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규모 면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신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양적발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그 성장세는 둔화되는 모양새다. 코스닥지수의 동향을 보면 최근 유가시장은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하락하는 등 부진하다. 유가시장은 글로벌금융위기(‘08.9월) 이전, 즉 지수정점기(’07.11월)의 수익률을 회복했으나, 코스닥시장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부진은 유가시장(대형·우량주)의 주가상승에 의한 상대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규모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발전은 더디다. 특히 투명성부족으로 큰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외국인 참여 부진, 대형·우량주 부재, 상장기업 신뢰도 저하, 파생상품 기능 취약 등 구조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 기관투자자인 펀드(주식형)의 코스닥 상장종목 투자금액은 3.8조원으로 투자비중은 3.2%, 시가총액비중은 3.9%)에 불과하다.

대형·우량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테마로 구분되는 개별 종목이 시장을 주도함에 따라 극소수 대표종목을 제외하고는 중심 종목(거래상위 종목) 변경이 빈번할 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위주의 단기적 투자 경향이 있는 것도 부작용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법인의 횡령/배임, 불성실공시 등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는 낮다. 이를 위해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 도입(‘09.2) 이후 부실기업이 퇴출되고, 횡령·배임, 불성실공시 등 코스닥 상장기업의 불건전행위는 대폭 감소 추세다. 이러한 시장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 건전성 및 투명성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은 여전히 낮아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종목을 대상인 파생상품 거래가 극히 부진해 차익/헤지거래 등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장기투자성향을 지닌 가치투자자(펀드) 및 일부 연기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외국인)은 주식투자시 파생상품시장 등과 연계한 헤지·차익거래 등을 통해 가격리스크에 대비하거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점을 감안하면 파생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평이다. 코스닥시장본부 정운수 코스닥시장총괄팀장은 “투자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강소기업의 육성·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신시장(World Top New Market)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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