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5월의 모든 대출금리 평균 상승 폭이 0.06%포인트였다.
만약 기준금리를 올린 6월 들어 인상 폭이 커진다면 이자 수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낸 `2011년 5월중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잔액기준 대출금리 평균치가 6.04%로 지난 2009년 2월 6.40%를 찍은 뒤 27개월 만에 6%대로 올라섰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상승 폭이 0.30%에 불과했지만 6.40%를 기록 2009년 수준으로 되돌아 갔고 가계대출은 5.77%로 0.08%포인트나 오르면서 앞으로 금리부담이 만만치 않아질 전망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폭은 가계대출금리 평균 상승폭 0.08%포인트와 같다.
이로써 올해 들어 잔액기준 금리 상승 폭은 기업대출이 0.27%포인트, 가계대출은 0.42%포인트로 늘어났다.
중소기업 금리 상승 폭이 기업대출 평균보다 조금 높은 0.28%포인트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폭이 가계대출 전체 평균 상승 폭과 같았다는 점에서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집중적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취급 기준 금리 역시 가계대출은 0.07%포인트 뛰며 5.49%로 5%대 중반을 넘어 6%대를 바라보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신규기준은 6.03%로 6%를 새롭게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신규취급기준 쪽이 2.09%포인트로 다시 상승 전환했고 잔액기준 쪽은 4월에 이어 3.01%포인트를 두 달 연속 달렸다.
잔액기준 금리차가 유지된 이유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폭이 같았기 때문이다.
잔액기준 쪽에서 수신과 대출금리 차이가 3%를 넘는다는 이야기는 은행들의 이자마진 폭이 3% 시대로 되돌아 왔음을 뜻한다.
이 밖에 비은행 예금기관 중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수신 금리는 낮아진 반면 신용협동조합 수신 금리는 소폭 올랐고 대출금리는 모든 비은행 금융권에서 일제히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윤 기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