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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은행 추가합병은 반댈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6-20 00:35

우리금융 입찰 관련 지주사 주가 동시에 폭락
당국 유효경쟁 자신감에 기관·외인 매도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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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은행 추가합병은 반댈쎄”
다른 금융지주사 주가는 이틀 연속, KB금융지주는 무려 나흘 연속 하락세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4대 금융지주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속에 일부 분석가들은 “우리금융과 합병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우리금융 매각 낙관론이 이어지자 참여가능성이 있는 모든 지주사들의 주가를 왕창 떨어뜨리는 동시에 매각 대상인 우리금융은 거꾸로 민영화 진로의 불투명성 때문에 빠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석은 KB금융지주나 하나금융말고도 신한지주 주가까지 함께 빠지고 있다는 점에 착목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16일 1000원 하락해 5만원 선이 붕괴된 데 이어 17일에도 950원 또 빠지면서 4만 8350원으로 마쳤다.

우리금융 입찰에 유력한 곳으로 꼽히기 시작한 KB금융과 하나금융보다 낙폭은 적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16일 1400원, 17일 1800원 각각 떨어져 3만 5300원에 멈춰섰다.

KB금융은 14일과 15일 각각 400원과 100원 떨어지더니 16일과 17일 각각 1300원과 1700원 또 떨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흐름에 대해 갑자기 왜 은행지주회사들의 주가가 빠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우리금융과 합병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지금 심리로는 KB금융이나 하나금융지주 CEO가 직접 발표하는 등의 방법으로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를 한다해도 주가가 떨어지는 추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망의 근거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인수전에 뛰어들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의 몸값이 올라가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으니까 참여 계획을 묻는 질문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결정타”라고 꼽았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산은지주와의 합병과 달리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이 합병을 추진한다면 점포 중복과 인력과잉에 대응한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 가능성 때문에 주가에 좋을 수도 있지만 당장은 비즈니스 모델, 효율성 등의 리스크가 부각되기 때문에 매도세가 형성된 것 아닌가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혹시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가 매도세를 만들어 냈을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매도 물량은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쏟아내고 있고 하나금융지주를 빼면 외국인들 역시 매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또한 거꾸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덩달아 빠지는 것을 두고서는 우리금융 매각이 정부 구상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 벌어진 일로 풀이하는 시각이 제시되기도 한다. 결국 주식시장 참여자들 다수는 국내 대형금융그룹 간 추가합병에 부정적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는 셈이다.

아울러 금융계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일괄매각 방안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지주사법 시행령을 손질해서라도 매각할 계획이라면 다른 쪽에서 전환적인 노력도 기울여 봄직하다”고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중간지주사 지분 보유율을 낮춰 주는 조건에서도 단독 인수여력이 있는 곳은 KB금융지주 정도가 유일할 텐데 나중에 추가로 지분율을 늘려야하는 부담까지 진다면 어려운 게임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따라서 “일괄 매각보다는 지방은행과 증권사 등을 놓고 분리매각 방안을 다시 추진하는 편이 민영화 진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은행계 금융그룹들이 지방은행 인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있고 증권사 강화를 원하는 금융사가 실재하는 마당에 일괄매각을 고집하는 것보다 인수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써보자는 논리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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