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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유효경쟁, 괜한 기우? ‘미스터리’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6-15 23:13

어윤대·김승유 회장 “인수참여 뜻 없다” 재확인
김석동 위원장 연일 “유효경쟁 성립 걱정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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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입찰에 여럿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는데 참여할 만한 금융그룹 당사자들은 고개를 젓고 있어 진정한 실상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모두 인수전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두 금융그룹 CEO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로 다른 때에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마주친 기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어윤대 회장은 이날 낮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주최로 열린 ‘한국 금융시장의 미래’ 세미나 참여를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들렀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인수 경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어 회장은 김 위원장의 잇단 발언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과 직접 이야기 해 본 적이 없어 그렇게 말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이날 오전 같은 호텔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 참여에 대해)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입장 표명과 김석동 위원장은 유효경쟁 전망은 완전히 상반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 어 회장보다 앞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효경쟁은 걱정말라”고 단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지주사 CEO들이 인수 의사가 없다는 반응에 대해 “(우리금융의) 몸 값이 올라갈까봐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며 전망을 낙관하는 등 어 회장과 김 회장이 실상과 다른 발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기에는 외국인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걸림돌이 있어 결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익명을 청한 민간 연구기관 한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이 외국인 주주와의 적극적 소통에 공을 들여왔고 KB금융 주가가 최근 5만 1000원대로 눌려 있는 상태에서 리스크 요인이 부각될 소지가 큰 우리금융 인수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전제로 외국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대거 유치한 상태인데 비즈니스 모델이 전혀 다른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해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을 뿐더러 외환은행 인수 계약 연장을 위해 막판 협상 중이라는 사람이 다른 M&A 추진에 나서는 것도 드러내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실체 파악이 아리송한 가운데 진실이 드러나기까지는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오는 29일이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았다” 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던 입장에서 돌변하기엔 CEO로서 ‘예측가능한 경영’의 미덕을 해칠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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