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순영 PSM이 지금까지 올 수 있는 비결이라면 우선 일정한 영업리듬 유지에 있다. FP가 되고 나서도 문순영 PSM은 내근직처럼 일정한 영업리듬을 유지했다. 7시 30분엔 지점에 나와 활동하고 5시엔 귀가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고객을 만나야 할 시간엔 그 일에만 온전히 몰입했다. 한 길을 걸으며 곁눈질하지 않고 달려가는 성격인 그녀는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자신을 통제하면서 활동하니까 자신감도, 만족감도 높아졌다.
이런 성실함은 고객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매주 토요일 고객들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고 매달 책자를 보내는 것 같은, 어찌 보면 별거 아닌 듯해도, 이런 성실함이 고객과 FP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법이다.
물론 성실함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 설계한 보험증권을 다른 FP도 볼 것이다. 그래서 창피한 계약,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계약은 하지 않았다.”
상대의 눈높이에 맞춘 배려와 대화법도 문영순 PSM의 비결이다. 사람마다 눈높이와 가치관이 다르고, 자신과 똑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바로 역지사지다. 이를 위해 한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미소 짓다 보면 어느새 말과 행동에도 여유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문영순 PSM이 팀원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자기관리’다. “자기관리가 잘 하면 FP의 본분인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힘을 주고 희망을 주는 일’을 즐겁고 충실히 해낼 수 있다.”
자기관리의 실천 사항으로 그는 첫째, 한결같은 활동량을 주문했다. 일정한 리듬을 유지해야 어려운 영업현장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 둘째는 독서다. 책을 한 권 읽은 사람과 열 권 읽은 사람은 풍기는 이미지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책 선물을 많이 한다. 리쿠르팅 후보자를 만날 때도 ‘책 선물’은 빠뜨리지 않는다. 생각을 바꾸는데 책만큼 좋은 선물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사실 문영순 PSM은 한 사람을 만나 팀원으로 발탁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가진다. 여러 번 만나 이야기하며 서로 알아가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진 사람이 정착도 더 잘하기 때문이다. 물론 리쿠르팅 기준에도 맞아야 한다. 상대가 다른 사람의 칭찬을 많이 하는지, 흉을 자주 보는지, 드라이브 등을 제안했을 때 “싫다, 귀찮다”라고 말하는지 “좋다, 고맙다”라고 말하는지 등을 살핀다. 문영순 PSM은 “말과 행동이 ‘긍정적인’ 사람이 주어진 일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잘 알고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팀원을 발굴하고 동행하던 그녀가 얼마 전부터는 고객들과도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영업현장 분위기가 매일 바뀌는데, 그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PSM의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이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문영순 PSM의 인생에서 투자의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모든 활동을 기꺼이 즐기고 있다. 우리의 인생이 매우 길고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해 뛴다면 멋진 인생 2막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내 눈앞에 있는 사람,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 이 다음에 가족에게 부모에게 팀원에게 고객에게 ‘이렇게 할걸’이라는 후회가 없도록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