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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 고금리 직장인통장 ‘승부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5-24 17:48

급여생활자 흡인해 소매금융 점유율 10%로 격상 다짐
전통지점 축소 대신 ‘신채널’ 확장 등 새전략에 적합
“인구·경제변화 겨냥한 상품·서비스로 성장”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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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이하 SC제일은행)이 기본이율 연 4.1%에 우대금리를 더해 연 4.5% 금리구조를 장착한 급여통장을 내놓고 오는 6월부터 반년 동안 최고 연 6.6%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까지 구사한 것은 소매금융 분야에 대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SC제일은행은 11일 설명회를 마련해 이 상품의 강점과 전략적 목표 등을 폭넓게 제시했다. 이 상품은 특히 급여일 초반에 대거 인출 또는 이체하고 나면 잔액이 크게 줄어들고 급여일이 다가오면 단기 자금수요가 빈번한 직장인 재무 패턴을 겨냥해 최대 100만원까지 10일 동안 무이자 마이너스 대출 서비스를 부가하고 있어 파격의 강도가 무척 세다. 이 은행 안재범 상무는 이날 “소매금융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현재 5% 수준에서 10%대로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난 9일 출시한 이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 은행 ‘직장인통장’ 계좌를 트고 혜택을 누리려면 70만원 이상의 일정 금액이 달마다 정기적으로 입금되면 된다. 국내 직장인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장급 직장인의 월 평잔이 124만원임을 감안, 100만원 미만 금액에 한해 세전 기준 연 4.1%의 금리를 기본으로 하고 직전 달에 SC제일은행 카드 사용실적이 있으면 0.4%포인트 금리를 얹어 연 최고 4.5%의 급여통장 최고 수준의 금리를 보장했다. 금리 지급 역시 달마다 해주고 그것도 복리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여러 모로 급여통장으로서는 은행권 처음의 파격적 혜택을 집약했다.

여기다 SC제일은행은 이 상품의 가입 열기에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6월 중 잔액 100만원 범위 안에서 최고 연 6.6%의 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드 결제 등 갑자기 자금이 필요한데 급여일이 얼마 남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 언제나 100만원까지 열흘 동안 무이자 마이너스 대출을 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느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더라도 자동화기기(CD 또는 ATM) 수수료를 전액 은행 부담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수수료 부담을 지지 않도록 했다.

안재범 상무는 “급여통장치고 고객들께 제공하는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 자체로는 마진이 거의 남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2008년 출시해 최근 140난 좌에 6조원의 잔액을 끌어 모은 두드림통장에 이어 이번 ‘직장인통장’을 통해 소매금융 교차판매 극대화를 겨냥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상무에 따르면 직장인통장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이전의 직장인을 타깃으로 삼았고 가중 평균 연령이 35세다. 이들 타깃 고객은 이제 막 소매금융 수요가 본격화하는 특성이 있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다방면에 걸친 시너지효과를 꾀하자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10%에 올라 서 있고 두드림통장이 140만 고객에 6조원의 잔액을 포함해 보통계금 잔액 11조원으로 보통예금 시장 점유율이 9%에 이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일부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직장인통장으로 급여생활자 고객기반을 확보한 뒤 경쟁력 있는 대출상품 등의 판매로 확산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냈다. 직장인통장 판매 목표는 19만좌다. 하지만 안 상무는 “개인적으로 30만좌 정도는 실적을 일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SC제일은행이 한국 소매금융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으로 풀이하기에 무리가 없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피터 샌즈(Peter Sands) 회장은 지난달 7일 일부 점포 축소는 재정비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영업망을 키워 나가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금융시장에서 스탠다드차타드드룹의 영향력을 넓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피터 샌즈 회장과 리처드 힐 행장은 인구나 경제변화에 발맞춘 영업환경과 상품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그 구체화된 상품이 이번에 야심차게 출시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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