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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다양한 ‘안티소비’ 근본적 타개 꾀해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5-11 23:07

삼성硏 “과잉정보 지친 맘 씻어주고 부정적인식 바꿔 줘야”
“이미 사회현상화, 대응 못하면 브랜드가치 일거에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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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음악 기능만 탑재하고서도 최고급 음질을 앞세운 B&O의 MP3 ‘베오사운드6’가 약98만원 고가품인데도 잘 팔리는 이유? GM이 가장 미국적인 차로 꼽혀 온 콜벳의 엔진 제작에 중장년층 고객 참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까닭? 일본의 식자재 배달서비스 업체 요시케이(ヨシケイ)가 날마다 식재료와 조리법을 함께 배달했더니?

이들 기업이 저마다 내놓은 타개책은 결국, 다양한 배경과 원인에서 비롯된 안티소비(Anti-consumption) 물결을 헤쳐 나가려 했던 고심어린 발버둥의 결정체라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안티소비, 왜 주목해야 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매력이 있는데도 개인 소비 성향 형성과정에서 또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뜻을 두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 GM, 요시케이 등의 기업들은 ‘피로형 안티소비’에 적절한 대응책을 세운 경우로 소개됐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 포함됐거나 마케팅 정보가 넘쳐 나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소비를 꺼리는 ‘피로형’은 주로 정신적 만족과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고학력, 전문직 소비가 또는 검소한 생활을 추구하는 층이 늘면서 나타났다고 구분했다.

이와 함께 과소비로 인한 사회 및 환경 문제 등의 이슈를 걸고 반 소비 운동에 동참하는 ‘계몽형 안티소비’ 유형도 소비전반에 걸쳐 기업 마케팅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형으로 분류됐다.

또한 IT관련 제품 평가와 동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CNET이 지난 4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2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단지 ‘그냥 애플이 싫어서 쓴다’는 답변이 55.7%나 차지했던 사례처럼 개인적으로 겪은 부정적 경험, 선입견 등에 따른 ‘트라우마형 안티소비’ 유형이 있다고 살폈다.

아울러 연구소는 특정 제품 또는 기업의 해악과 비윤리성을 겨냥하는 ‘감시·고발형 안티소비’ 등도 주요 유형으로 꼽았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금융산업에도 관련 안티소비 유형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법하다. 연구소는 기업입장에선 유형별, 원인별로 지혜롭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피로형 안티소비에 지혜롭게 대처한 기업들은 고가치-저피로 즉, 프리미엄 Good Enough 마케팅을 펼치거나 소비자체의 즐거움을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적 경험 선입관이 작용하는 트라우며형엔 역 스토리텔링으로 고객관계 재구축에 나설 것을 권했다.

캐논이 전문가나 쓰는 무거운 제품으로만 인식되던 DSRL(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을 여성과 중장년층도 능히 쓸 수 있다는 심리 생성을 자극했던 광고를 좋은 사례로 일컬었다. 금융회사들도 얼마든지 표적이 될 수 있는 ‘감시·고발형’의 경우 고객이 문제 삼는 원인과 갈등의 원인, 반감의 배경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근본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인식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이밖에 ‘계몽형 안티소비’에 직면할 수 있는 업종인 경우 친사회·친환경 소비캠페인을 펼치거나 직접적 공헌으로 이어지는 나눔상품 등의 아이디어 개발이 유효성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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