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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진짜 코스닥 히든 챔피언은 ‘큐에스아이’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5-09 11:05

한국투자교육硏 , 한국거래소선정 2011 코스닥 히든 챔피언 가치평가

지난 4월29일에 한국거래소는 2011 코스닥시장 히든 챔피언을 발표한 바 있다. 선정 기준은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상장기업’이라고 밝혔다. 따로 순위를 매기지는 않은 발표였다.

가치투자 콘텐츠 전문기업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 www.itooza.com)는 한국거래소 선정 히든 챔피언 37개 기업을 투자자 입장에서 분석해 투자 매력도 순위를 매겨봤다. 순위 산정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피트로스키 평가와 한국투자교육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 X-Ray 평가 툴을 활용했다.

두 개의 점수를 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 순으로 순위를 책정했다. (2010년 실적 기준. 단, X-Ray 평가의 밸류에이션 항목은 2011년 4월29일 종가 기준임.)

최종 점수는 피트로스키 평가(9점 만점)와 X-Ray 평가(25점 만점)를 합산한 0~34점 사이에 분포하게 된다.

최종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기업은 큐에스아이다. 피트로스키 평가 7점에 X-Ray 23점으로 총 30점을 득점했다. 코메론, 심텍이 총 27점으로 나란히 2위에 올랐고, 코텍과 주성엔지니어링도 모두 총 25점을 얻으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평가 결과를 보다 상세히 들여다보자.

피트로스키 평가는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약한 기업들을 걸러내는 데 효과적인 평가기법이다. 모든 항목을 통과하면 9점을 얻으며, 최하점은 0점이다. 8점이 넘으면 우량기업으로 본다.

X-Ray 평가는 기업의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경제적 해자,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에 대해 각 항목별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총점 25점이 만점이며 최하점은 0점. X-Ray 평가에서는 총점이 15점을 넘으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으로 분류한다.

피트로스키 평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기업은 에스피지, 스타플렉스, 한국정밀기계 등 3사로, 모두 8점을 받았다.

37개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평균 피트로스키 점수는 5.5점이다. 피트로스키의 우량기업 기준 8점보다 다소 낮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히든 챔피언 기업들 중에는 성장 과정에 있는 신생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선정 히든 챔피언 기업 중에는 전년 대비 주식 수가 너무 늘어났거나,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을 밑도는 등 이익의 질이 낮은 경우, 그리고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경우, 유동비율이 전년 대비 낮아져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기업이 많았다.

주식수가 늘어난 것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많았다는 뜻이며,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을 밑돌거나 유동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자금 사정에 여유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매출총이익률 감소의 경우는 많이 팔았지만 이익률은 전년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다.

또 X-Ray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히든 챔피언 기업은 큐에스아이로, 23점을 얻었다. 분석대상 기업들의 점수는 5~23점까지 분포돼 있으며, 평균점수는 15.6점이다. X-Ray 점수는 15점이 넘으면 관심을 둘 만한데, 분석 대상인 37개 기업 중 15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68%인 25개 기업이었다.

X-Ray 분석 결과, 37개 히든 챔피언 기업들은 재무안전성 면에서는 평균 3.8점을 기록,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1점을 받은 아모텍, DMS 외에는 모두 3점 이상의 성적을 냈다. 수익 성장성도 평균 4점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밸류에이션(2.7점), 경제적 해자(2.9점), 현금창출력(2.4점) 부문에서는 모두 2점대 중후반을 나타냈다. 무난한 수준이라 할 수 있는 3점에 약간 못 미치긴 하나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이렇게 가치 평가를 거친 기업들의 순위는 주가 수익률과도 연관성이 있을까?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는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0월 13일에 선정, 발표했던 2010 히든 챔피언 29개사에 대해서도 이번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 바 있다. 이들의 주가 상승률을 따라가 보자.

2010 코스닥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10월13일부터 올해 5월3일까지 약 6개월 남짓의 기간 동안 평균 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6% 올라 지수 대비 선전한 편이다.

수익률 최고 기업(고영테크놀로지 100.8%)과 최저 기업(DMS -35.3%) 간의 격차는 무려 136.1%p에 달해 종목에 따라 엄청난 수익률 차이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주목할 점은 한국투자교육연구소 평가 상위와 하위 그룹 간 수익률 격차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상위 14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 하위 15개 기업들의 평균 상승률은 0%로 나타났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개별 종목의 투자 매력도 순위가 반드시 수익률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상위권 종목들로 바스켓을 구성했을 때 수익률이 더 좋았지만, 상위권의 개별 종목들이 하위권 종목들보다 주가 상승률이 항상 높지는 않았다. 투자 종목을 고를 때 참고하는 정도면 적정하다는 의미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이혜경 연구원은 "좋은 기업이 좋은 주식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현명한 투자자는 다양한 가치평가 지표들을 활용해 좋은 기업들 가운데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혜안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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