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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양강 체제, 갈수록 뚜렷해질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5-05 23:19

(상) 4대 금융지주 실적, 베스트 & 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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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대비 본원적이익 KB·신한 한 단계 우위 확보

우리·하나 수익력 전반 열세 때문에 비용률 부각

지난 4일 신한금융지주 실적발표를 끝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경영성과가 진면목을 드러낸 결과 양강 구도가 완연해졌다. 1분기 순이익 크기를 보나 이익의 질을 보나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보다 이익창출력 수준이 한 수 위에 있음을 과시했다.

특히 신한지주는 1회성 요인 덕분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익을 냈던 지난 2007년 1분기에 이어 순익 규모가 역대 두 번째에 올랐다. 사실상 사상최대. KB금융이 8751억원의 순익을 남겨 뒤를 쫓았고 외형상 8340억원의 우리금융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 총자산 바탕 이익창출력 격차 여전히 확고

구조적 이익률을 구하는 셈법에 바탕을 두고 이들 금융지주사들의 이익창출력을 따져 보면 우열관계가 좀 더 분명해진다. 한국회계기준에 따르던 시절 금융감독원이 구하던 구조적이익률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영업수익에 판매관리비를 뺀 다음 이 수치를 총자산으로 나누어 금융사 수익성을 가늠하던 분석법이다.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얼마나 은행계 금융사가 본원적 이익을 많이 내는지 따지던 개념. 올해부터 적용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선 당기손익인식 금융상품 순손익 등 낯선 지표도 충당금적립전 이익에 포함됐다. 하지만 은행계 금융사의 본원적 이익은 역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기 때문에 이들 영업수익에서 임직원 급여 등 판매관리비를 빼고 난 이익규모를 총자산에 견주어봤다. 물론 총자산 가운데 신탁자산 등 수탁자산(AUM 등)을 뺀 규모만 고려했다.

그 결과 KB금융은 261조 7000억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영업에 나섰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2조2563억원을 남겼다. 지난해 대규모 명퇴를 거친 상태에서 판관비는 8751억원으로 줄였기에 총자산을 통해 거둬 들인 이익률은 약 0.53%다.

신한지주는 279조원의 총자산으로 2조3387억원의 이익을 남긴뒤 판관비로 9039억원을 썼다. 이익률은 0.51%로 KB금융과 미세한 양강 구도를 이뤘다.

이와 달리 우리금융은 307조원의 총자산으로 2조850억원의 이익을 벌었다. 판관비는 훨씬 적은 8340억원이었지만 이익규모가 적게 나오면서 이익률은 0.41%로 뒤 처졌다. 하나금융은 169조의 자산으로 9855어권의 이익을 남겨 4588억원을 판관비로 쓰면서 0.31%의 이익률을 보였다. 하나금융은 판매관리비가 영업수익 규모에 비해 얼마나 차지하는지 따지는 판관비용률을 구했을 때도 46.56%로 높게 나왔다. 판관비용률은 우리금융이 40%, KB금융 38.78%, 신한지주 38.65%로 신한과 KB 양강 구도가 여기서도 이어진다.

◇ 장사 밑천 이자마진 우리·KB 눈에 띄는 개선

은행권 금융회사 장사 밑천이나 다름 없는 순이자마진(NIM)을 보면 국내 금융계 판도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은행부문과 카드부문을 합한 NIM은 신한지주가 3.64%로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KB금융이 3.06%로 3%대에 재진입하면서 추격 가능성을 지폈다.

신한지주는 3.4~3.5%대에서 3.6% 후반으로 끌어 올린 점이 돋보이고 KB금융은 2.9%에 육박하는 안간힘을 썼던 지난해 수준에서 2%포인트 가까운 이자마진 개선 효과가 돋보인다. NIM 수준이 각각 2.53%와 2.26%를 나타낸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카드부문 덩치와 수익력 면에서 뒤진다는 약점이 뼈 아픈 상황이다.

그나마 우리금융은 특히 지난해 2.3~2.4%대였던 NIM이 2.5%를 훌쩍 넘어서는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반격의 여지가 충분함을 시사했다.

올해 들어 은행권 전체적으로 이자마진이 개선된 가운데 지난해 1분기 NIM 2.27%과 엇비슷한 하나금융으로서는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일이 역시나 절실함을 일깨워준다.

                       〈 4대 금융지주 비교 - 수익력 및 비용 〉
                                                                            (단위 : 억원,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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