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1%대인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을 중기적으로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퇴직연금 시장은 대기업 계열 금융사나,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또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계열사 또는 거래은행 위주로 퇴직연금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ING생명은 ING그룹의 노하우를 발판으로 한국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비중있는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또, “ING생명은 한국시장의 특수한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지멘스나 BMW코리아와 같은 굵직굵직한 외국계 기업들과, 특히 KT와 같은 공기업의 퇴직연금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이를 위한 서비스로 퇴직연금 시장의 글로벌 1위로서 안정성과 함께 다양한 상품 라인업 및 쉽고 편리한 운영지원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또 사이버센터에서 주요 정보를 30초 이내에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문자·이메일 알림 서비스, 업계 유일의 자동응답서비스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편 ING생명 파스 샤머 기업연금부문 상무는 “고령화, 저출산의 급속한 진행으로 은퇴 후 생활은 점차 장기화하는 반면 노년층을 부양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어 노후생활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사의 퇴직연금 상품이 너무 어렵게 구성돼 있다”며, “ING생명은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10개의 상품으로 단순화시켰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ING생명은 모든 근로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금 통계를 보면 2009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 자산 규모는 2.2%로 평균(35.5%)에 크게 못 미쳤다. 네덜란드는 129.8%, 호주 82.3%, 미국 67.8%, 일본 25.2% 등이었다.
샤머 상무는, 이어 국내에 퇴직연금 사업자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퇴직연금 사업자가 누군지 판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NG생명은 작년 4~12월 기준으로 수입보험료(매출)가 3조1800억원에 달해 삼성생명(26%), 대한생명(13%), 교보생명(13%)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 1300억원이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