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건설 등 PF부실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회사채와 금융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실이 영향이 적은 회사채의 수익률은 강세인 반면 금융채의 경우 부실전염의 우려로 약세다. 이는 스프레드에서 잘나타난다. 이는 회사채간 수익률차이로 보통 펀더멘털 개선징후가 보이면 축소돼 수익률이 올라간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전월의 움직임과 달리 선발행 수요가 감소되면서 소폭 축소되고 있다. 부동산 PF에 대한 부담이 회사채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고 금리동결과 더불어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융채의 대표주자인 은행채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은행채 스프레드는 공급감소와 기준금리 동결로 다소 축소됐으나 시장에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연구원은 “부동산 PF문제의 해결이 시장논리가 아닌 은행을 통한 정부의 지원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어 은행의 부담이 커지는 것 또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채의 일종인 여전채 스프레드도 확대추세다. 이는 건설사 부동산 PF 현장에 대출된 캐피탈사들의 대출채권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KB 국민카드의 분사에 따른 은행채의 카드채 분류로 일시적으로 카드채의 공급이 증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시장변화에 따라 금융채를 줄이고 회사채를 늘리는 교체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또 투자기간도 불확실성이 가지지 않은 만큼 장기채보다 3년 이내의 단기채가 적절하다. 최종원 연구원은 “A+ 이상 채권에 대한 투자가 유효한 시점으로 은행채도 큰 맥락에서는 스프레드축소가 예상되나 부동산 PF 에 대한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스프레드 축소의 매력은 회사채 A > 도시개발공사채 > 회사채 AA > 회사채 AAA >공사채 > 은행채 > 카드채 순이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