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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거래 완전복구 22일엔 될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4-18 15:44

18일 오전 브리핑 "일부 카드업무 22일 복구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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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최종 복구 시한을 뒤로 물리던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마침내 22일 완전복구를 선언했다.

농협중앙회은 1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마련, "현재 추세로 복구가 진행된다면 오는 22일까지 대고객 업무는 복구가 완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협은 이번 사안이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모든 대응이 불신을 조장하는 쪽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 역시 신뢰를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무엇보다 농협은 지난 14일 대고객 사과 및 기자간담회에서 최원병 회장이 직접 나서 해명한 것조차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 상태다.

당시 최 회장은 "고객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은 모두 정상이며, 피해가 전혀 없었음을 국민 여러분과 3000만 고객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장담했다.

그런데 18일 오전 브리핑에선 "카드업무 복구가 지연되는 이유는 장애시스템 정상화 중 거래내역의 일부 손실이 확인되어 백업데이터를 이용하여 복원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인 17일 주요 언론으로부터 농협 발표와 달리 카드거래 때 발생한 거래내역 관련 전산정보가 손상됐다고 폭로 당한 다음에서야 공식 발표로 시인한 꼴이다.

당초 12일 오후 17시 무렵 상황이 발생한 직후 농협은 "특정 서버의 오류로 인한 연계 금융시스템 장애" 수준으로 축소 홍보하다가 발생 사흘째인 14일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궁지에 몰리자 "각 업무시스템을 연계해 중계서버에서 형체가 불분명한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되고 있음을 감지 시스템을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부터 발생원인은 물론 진행 추이에 대해 정확히 알리지 않고 축소하기에 급급하다가 나중에 감독당국이나 검찰 등을 통해 알려지면 나중에서야 마지 못해 시인하는 형식을 취한 셈이다,

그나마 나아진 게 있다면 18일 브리핑을 통해 전산 장애 발생과 그에 따른 최종 복구 시한을 이전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해 준 것 정도.

물론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에 입을 모은다.

18일 브리핑을 통해 농협 관계자는 "전체 서버 시스템을 파괴하도록 명령이 내려졌고 IBM 중계서버 뿐 아니라 다른 서버도 공격을 시도한 흔적이 있다"며 " 국내외 보안관련 사고에서조차 보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고도의 경험을 지닌 사람이 치밀하게 명령어를 조합해서 시도된 고의적 사이버 테러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해 주는 데만 근 1주일이 걸렸다.

또한 최종 복구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8일, 단순한 셈으로는 무려 열흘 걸릴 예정인 이 사건은 대한민국 금융사에 좋지 않은 의미로 큰 획을 긋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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