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원화강세 증시에 약 혹은 독?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4-06 22:50

31개월만에 1100원대 붕괴

원화강세 증시에 약 혹은 독?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강력한 지지선인 1100원이 무너지며 금융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상대통화인 달러와 엔화가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원화는 금리인상 등 조치로 돈줄을 조이는 등 수급불균형으로 원화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달러, 엔화 유동성공급으로 엔화반사이익

원화가 초강세다. 3월 중순경 113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내리며 지난 1일엔 강력한 지지선인 1100원마저 무너졌다. 이번 1100원 이탈은 2008년 8월 이후 약 31개월만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원화강세의 배경은 수급에서 원화가 달러, 엔화에 비해 공급이 덜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오르기 때문이다. 원화의 주요 상대통화인 달러, 엔화는 각국의 대규모 유동성정책의 영향으로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2차 양적완화정책의 일환으로 약 6000억원의 유동성을, 일본도 대지진 복구를 위해 중앙은행에서 약40조엔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돈보따리를 대폭 풀고 있다.

정부도 인플레압력이 거세지며 원화강세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가장 큰 부담은 국제유가급등. 100달러 돌파로 주요 품목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국제유가가 인플레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약 8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로 유동성회수를 위해 금리인상카드를 쓰기에도 부담이다. 발등에 떨어진 인플레압력을 덜기 위해서도 원화강세를 어느 정도 허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 완화도 원화강세를 부추겼다. 역사적으로 원화는 2008년 9월 리먼 파산, 2010년 5월 남유럽 등 위기상황에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대지진 이후에도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됐는데, 최근 일본금융시장이 쇼크에서 벗어나 투자심리도 안정을 되찾으며 원화강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원화강세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우리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의 경우 원화가 오르면 주식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외에도 환차익도 함께 챙길 수 있다. 때문에 원화의 방향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매와 환율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 2008년 미국발(發) 서브프라임사태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는 등 원화약세기에 최대 26조원 가량 주식을 내다팔았다. 반면 2009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달러-원 환율은 하락으로 순매수로 매매패턴이 바뀌었다.

최근에도 3월 11일 이후 환율이 -2.45% 하락하는 동안 외국인은 2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는 전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와 동반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쟁대상인 원엔환율은 절대레벨이 높아 가격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원화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의 마지노선을 1000원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나대투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진정 이후 다시 부각될 세계경제의 정상화 및 아시아의 펀더멘털 우위그리고 선진국의 통화 및 재정 정상화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도 평균 1080원을 기록하며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수석연구원도 “경기와 부동산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점진적 금리인상(baby step)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교적 빠른 원화 절상을 통해 인플레기대를 안정화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2분기말에는 1차적 심리적 저지선인 1,050원 선에, 연말에는 심리적 저지선인 1,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메리츠증권, 발행어음 9부 능선 넘어…증선위 통과 메리츠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했다. 향후 금융위 정례회에서 인가 확정 시, 국내 9호 사업자가 된다.'마지막 주자' 메리츠증권도 발행어음 초읽기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증선위는 전날 열린 제16차 정례회의에서 메리츠증권의 단기금융업무 인가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메리츠증권의 인가안은 지난 4월 증선위 심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돌연 제외된 바 있다.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불공정거래 혐의에 따른 검찰 수사, 영업점 운영 실태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등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소요됐다. 금융당국은 최근 수사 및 검사 경과 등에 따라 메리츠증권 2 이승우 “美 장기금리 5% 넘어서면 한국 증시, ‘AI 투자비용’까지 봐야”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서는 환경에서는 한국 증시를 바라볼 때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까지 살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글로벌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AI 투자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 증시의 핵심 업종인 반도체 기업의 투자 지속성과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금융신문 ‘머니무브 2026’ 포럼을 앞두고 미국 금리와 한국 증시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이 센터장은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5%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 대해 “연간 5%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굳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을 3 금감원, 신용융자·미수거래 개선 추진…'빚투' '레버리지' 관리 지속 금융감독원이 개인투자자 대상의 신용융자, 미수거래 등 관련한 개선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빚투(빚내서 투자), 레버리지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촘촘한 관리도 지속할 방침이다.'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축소 중점금감원은 17일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추진성과 및 과제 관련해서 이같이 밝혔다.향후 추진과제로 금융투자, 자본시장 부문 관련해서 세밀한 변동성 관리를 통한 자본시장 신뢰도 및 투자자 보호 강화를 제시했다.빚투·레버리지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세밀한 변동성 관리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예컨대, 시장상황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