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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1세기 글로벌 신한금융그룹 꿈이 영근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3-30 22:35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

[포커스] 21세기 글로벌 신한금융그룹 꿈이 영근다
21세기에 걸맞은 혁신, 그리하여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의 도약!

신한지주 한동우 회장이 신한금융인들 모두를 이끌고 장도에 올라 있다.

한동우 회장이 지난 2월 14일 신임 회장으로 내정됐던 일은 ‘신한’을 오해했던 뭇 언론매체들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겠지만 당시 선임을 진행했던 이사진은 물론 내부에선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9월 발발한 사태로 명성에 큰 흠집이 나고 체면을 구겼던 신한금융그룹에겐 진정코 일대쇄신이 필요했다. 한 회장은 이 과업을 실행할 적임자 중 한 사람이었고 전면에 섰을 뿐이다.

◇ ‘신한’ 정신과 문화 계승을 너머 창조적 재구성

지난 23일 취임사에서 그룹 모든 임직원들에게 ‘신한 르네상스’의 주역이 되자고 촉구했던 밑바탕에는 ‘신한 기업문화’의 장점 계승은 물론,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재창조 결심이 깔려 있다. 계승해야할 문화로는 개인보다 조직을 앞세우며 효율성과 건전성, 상인으로서 정도경영, 성과보상에 대한 믿음, 모두가 힘을 합해서 참여하고 성과를 끌어내는 열정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그는 단언했다.

그래서 새로 상정한 키워드가 바로 △금융그룹 시스템 선진화 △경쟁에서 승리하는 조직 △자질 있는 외부 인재가 자발적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개방적 문화 정착 △급변하는 금융트렌드 선도와 글로벌화 등이다.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성장전략을 제시하면서 한 회장이 “유능하면서도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의 확보와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까닭 역시 기업문화에 대한 명확한 신념에서 찾을 수 있다. 계승할 것을 철저히 잇고 21세기의 시대요청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야 말로 그에게는 “하루 빨리 (신한)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고객과 주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신념을 지녔다.

◇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 경쟁에서 이기는 비책

그가 제시한 성장전략을 논하자면 우선 차별화 정책에 주목할 만 하다. 그는 “(신한금융그룹이)한 단계 더 도약 하려면 고객 금융 니즈를 리드하고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지주사는 물론 모든 자회사 임직원들이) 머리 맞대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로 “인터넷뱅킹이 처음 나왔을 때 느낌을 요즘은 디지털금융에서 느낀다”고 운을 뗀 뒤 “짧은 기간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반면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디지털금융에 미리 투자하고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한정되고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아시아를 주무대 삼아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름잡는 리딩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특히 “현재 3%에 불과한 해외 사업 수익비중을 우선 1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대목에선 경영 목표가 결코 범상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베트남 카드 시장 진출을 위해 기존 은행 사업라인과 접목하는 것처럼 이미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는 고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아시아를 전략 시장으로 보고 추가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진출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 미진출 지역은 현시 상황을 면밀히 살펴 적합한 곳이 있다면 진출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이익 비중 10%는 한 회장의 글로벌화 비전 가운데 중기목표에 불과한 것으로 짐작된다. “글로벌 선진 금융기관들의 역외 수익이 50% 정도 된다”고 소개한 대목이 단순한 예시는 아닐 것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 전략은 결국 “경쟁에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비책으로 보인다.

◇ 모범적 지배구조, 투명한 승계프로그램 확립 박차

말보다 실천,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그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 과제가 지배구조와 차기 CEO승계 프로그램 확립이다. 그는 “이미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TF팀이 발족돼 활동에 들어갔으며 취임 100일을 즈음해서 시대에 부응하는 지배구조 확립방안과 투명한 승계 프로세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취임했으니 오는 6월 말이면 한 회장에게 주어진 큰 과제 하나가 열매를 맺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금융계에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줄지 쉽게 예단할 수 없지만 몇 몇 발언을 보면 ‘신한 본연의 문화’라는 뿌리에서 결과물을 도출하리라는 예측이 어렵지는 않다. 그는 자회사 임원 인사원칙을 묻는 질문에 △경영실적 △직원들로부터의 지지도 △시장의 평가 등 세 가지 요소를 반영할 것이고 이같은 원칙은 이미 자회사 사장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인사 원칙 적용에 과거는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지난 한 때 분열에 빠졌을 때 어느 쪽에 서 있었건 “과거는 과거대로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조직 전체의 미래를 중시했다. 실제 그는 인사에 앞서 직접 만난 직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신한에 기여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직접 들었다”고 알렸다. 그 결과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공감했고 심지어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인 직원도 있었다”는 것이다.

◇ ‘신한 르네상스’ 열어 갈 활약 본궤도 올라

최근에 만난 신한금융그룹 한 고위관계자는 “한동우 회장은 예전 신한은행장 후보로 꼽혔던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분”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역할과 임무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저절로 따르는 후배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그러고 보면 한 회장은 전임자의 과도한 공격영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신한생명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조직으로 회생시킨 전력이 있다.

업적이 탁월하고 뼈 속 깊이 신한맨으로 일컬어지는 한동우 회장이, 지난 2월 14 내정된 이후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숙고를 거쳐 이제는 구체적 실천과 실행에 들어가 있다. 올해로 도입된 지 10년을 맞이한 금융지주사 제도를 발판삼은, 가장 빛나는 ‘스타’로 신한지주가 스스럼 없이 꼽힐 날은 그리 머지 않은 일일 것이다.



-‘실사구시’ 그 자체 한동우 회장 경영철학 -

“자산 규모를 놓고 몇 등이다 순위를 매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건 무의미한 일이다”

이 한 마디로 우리는 신한지주 한동우 회장의 금융관과 경영철학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한 회장에게 단기적 성과, 외형의 크기, 관행 이런 부분은 관심 대상에 끼지 못한다. 금융인은 유능해야 하지만 또한 동시에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기업시민으로서 금융회사는 정도영업, 지속가능 경영이 기본원리로 작동한다. 직원들이 조직의 가치와 목표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덕장이자 지장으로서 세심하게 이끈다. 시스템에 따른 경영이 살아 숨쉬는 조직을 최우선에 두며 지속적이고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성품이 특징이다.

은행 근무 과정에서 기획력과 영업력 모두 출중했고 신한생명 설립 사무국장을 지낸 인연이 특별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 2001회계년 121억원에 그쳤던 신한생명 순익 규모를 1236억원으로 반석에 올렸던 성과 역시 그의 리더십에서 기인한다. 인간적인 가치와 윤리경영에 바탕을 둔 실사구시 경영철학이 비범한 경영실적과 사이 좋게 쌍을 이루고 있는 경영자가 바로 한 회장이다.

             〈 한동우 회장 프로필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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