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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최대순익 회복 OK, 개선은 글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3-28 00:22

상반기 NIM회복에 연간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 ‘날개’
임기 초반 CEO들 중심 성장경쟁도 이익증가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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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1/4분기 실적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순이익 규모가 역대 가장 컸던 때에 근접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으리라는 전망이 지배하고 있다.〈표 참조〉

이자마진 회복과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 그리고 1회성 요인 등에 힘입은 성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엄밀히 보면 실적 개선으로 보기 어렵고 앞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신규 기준 마진 축소, 하반기엔 중립적 수준”

은행 수익에 가장 큰 밑천인 대출과 수신 금리 차이가 전체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경영실적에 큰 보탬이 예상된다는 점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새로 발표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추이를 보면 잔액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지난해 11월 2.81%에서 12월 2.85%, 올 1월 2.91%, 2월 2.95%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다수의 은행 관계자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은 2/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하반기엔 이같은 모습이 주춤거리면서 통상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동부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신규취급기준 금리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실제로 한은이 집계한 신규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지난해 11월 2.25%에서 12월 2.08%, 올 1월 2.18%, 2월 2.04%로 줄어들고 있다.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3월 들어 더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이자마진의 긍정적 효과가 추세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 충당금 부담감소 등에도 역대 최고 근접에 그칠 듯

교보증권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이자마진 말고도 긍정적 요인이 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았기 때문에 올해 추가 적립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최근 일부 은행권 신임 CEO들이 자산규모 성장 전략을 언급한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올해 자산 규모 성장률은 어림잡아도 지난해보다 2배를 웃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은행권 내부에서도 올해 순익 목표치가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A금융지주 한 임원은 “사상 최대 순익 규모 초과 달성을 장담할 순 없지만 근접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대형은행 한 간부는 “2006년과 2007년 2조클럽에 든 곳이 속출했듯이 올해도 여러 지주사가 달성하고 은행만 떼어 놓고 보더라도 당시 수준에 근접하는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들은 최대순익 기록 경신 가능성에는 선뜻 동의하지 않는 표정이다.

C그룹 씽크탱크 한 연구진은 “일본 지진,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진은 물론 중동사태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 4대 금융지주·주력은행 사상최고 순익 〉
                                                                            * KB금융지주는 2008년 출범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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