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중개사협회는 박한선 현 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오는 2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0년도 결산과 2011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회장 및 임원을 선출한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보험중개사협회의 박한선 회장, 윤남하 부회장 등 관계자 5인과 AON, Willis, BT, Daewoo INS 등 재보험중개법인 대표 6명이 모여 보험중개사협회의 회원 및 성격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보험중개사협회는 앞으로 보험중개법인 모임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과 함께, 협회 내에 재보험중개법인분과의 신설을 확정지어 앞으로 재보험법인의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중개업을 영위함과 동시에 협회 회원 1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협회후보로 등록할 수 있고 21일까지 회장출마 신청을 받는다”며 “박한선 협회장은 차기 회장에 재출마하지 않고, 자딘 코리아(Jardine Lloyd Thompson Korea) 대표였던 이일호 사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험중개사협회는 원보험분과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재보험중개법인들의 의견 개진에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재보험중개법인들은 대형사를 위주로 모임을 가졌으나 감독당국에 의견을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를 느껴 협회 발족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존 보험중개사협회와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보다는 이번 협의를 통해 재보험중개법인분과를 신설하기로 한 것. 이번 총회를 계기로 협회는 기존부터 과제로 삼아왔던 보험중개사 MS비중을 현재 1%에서 20~30%까지 확대해 보험중개사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대리점, 설계사 등 보험사 소속의 모집조직과 동일시 되어있는 보험중개사 관련 보험업법 체계를 별도로 분리하는 ‘보험중개사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중개사 협회에 대형 재보험중개법인이 합류하게 되면 협회 운영 재원이 보다 더 확충되어, 산적해 있는 현안들이 좀 더 활발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감독당국의 법안도 제대로 된 정보를 기초로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