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최근 ‘부실 사태’를 빚었던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8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총대출금리는 5.7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던 5.70% 수준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91%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2.96%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도 저축성 수신금리는 3.46%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오른 데 반해 대출금리는 5.64%로 0.24%포인트 급등했다.
가계대출은 5.30%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올랐으며 기업대출도 5.71%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은 7.44%로 전월의 7.10%에서 0.34%포인트 올랐으며 집단대출은 4.74%로 0.25%포인트 하락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잠정치 연 15.00%로 전월보다 2.32%포인트 오르며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관련 대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11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제 저축은행 대출금리(인반대출 기준)는 지난 2008년 12월 12.84%, 2009년 12월 11.48%, 2010년 11월·12월 각각 13.56%, 12.68%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15.00%까지 상승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8.94%→7.64%→7.50%→7.39%→7.34%로 점점 낮아졌고, 상호금융 역시 8.04%→6.91%→6.31%→6.28%→6.25%로 꾸준히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연초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규모가 모두 줄긴 했지만 유동성 위기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가계대출 금리를 올려 위기를 모면하려 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