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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기침하면 GA는 감기에 걸린다”

최광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2-20 23:27

4월부터 자동차보험 수수료율 2~4%P 삭감
GA수입 20% 감소, 중소 GA ‘아사’ 우려

4월부터 자동차보험 GA수수료가 삭감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손해보험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손보 GA들이 울상이다. 현재 모집액의 17~19%인 GA들의 자동차보험 모집 수수료가 오는 4월부터 15% 이내로 삭감되는데, 이렇게 되면 GA들의 수입은 20% 가량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 GA 수입 20% 줄어든다

20일 손해보험업계 및 GA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표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에 따라 2009회계연도 기준 48.8%였던 판매비 비중이 40% 이내로 제한돼, 모집수수료율이 2~4%포인트 감소될 전망이다.

수수료율 기준으로는 2~4%P수준이지만 GA입장에서는 수입의 20%가 감소되는 셈이다.

따라서 덩치가 큰 GA들은 자구책을 마련해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겠지만, 설계사 200명이내의 중소 GA들은 아사상태에 빠질 우려에 처해있다.

중견 GA관계자는 “현재 자보 모집수수료가 18%정도인데 이게 15%가 되면 비용 3%가 줄어드는 것이지만, GA입장에서는 매출액의 20%가 삭감되는 셈”이라며, “장기보험 상품 비중을 높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동차보험 부문의 경우 원수사들이 온라인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가격경쟁력이 악화돼 그렇지 않아도 영업이 힘들어진 시장”이라며, “지금의 수수료율로도 한 달에 500만원 남기기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남탓

자동차보험 GA 모집수수료율은 이미 지난 2003년에 20~23%에서 17~19%로 삭감된바 있는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이슈가 될 때마다 이를 기회삼아 GA에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GA업계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여기에는 손해율이 좋을 경우 나눠주는 것도 없으면서, 업황이 안 좋을 때만 고통분담을 내세운다는 불만이 깔려있다.

즉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 탓’하는 게 손보사들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손보사들은 해당 GA가 모집한 인수물건의 손해율이 양호할 경우 1%P 이내의 수수료율 인상을 적용할 뿐, 여타 순익에 따른 성과급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금감원이 올해 역점 추진과제로 내세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적정 수수료율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게 GA업계의 중론이다.

한 중소GA 관계자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비용을 절감하고 구조조정이나 임금삭감으로 자신들의 허리띠를 졸라 매는 것이 자구책이지 우월적 지위 이용해서 하청업체 생산단가 낮추는 것을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보험사들이 금감원의 입을 빌려 GA숙청에 나선 느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자동차보험 개선대책 중 하나인 사업비율 개선을 놓고도 이처럼 GA업계의 반발이 한창인 가운데, 다른 개선방안 추진 과정에서도 정비업계나 의료업계, 자동차업계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타 업종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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