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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타이틀, 보험상품 트랜드되나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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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06 21:07

장수시대에 맞춰 등장한 사실상 ‘종신보험’
연금은 물론 CI·실손보험 등 다양하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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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청춘보험’, ‘100세멀티CI통합보험’ 등 최근 출시되는 보험상품 중 ‘100세’를 타이틀로 하거나 100세까지 보장하는 것을 강조하는 상품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07년 기준으로 79.5세이고,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0.5년으로 10년 전보다 4.9년 늘어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30년 후 평균수명은 100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장수시대의 도래에 사실상 종신보험 개념인 ‘100세보험’ 상품들이 보험업계에서 소리없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0세 상품은 ‘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 ‘100세 행복플러스보험’ 등 ‘100세’를 직접적으로 타이틀로 넣은 상품들도 있지만, 보장범위를 100세까지 확대한 점을 강조하는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 연금·CI·실손보험에 ‘100세’ 타이틀 속속 등장

생보업계에는 종신보험이 100세 상품의 개념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교보생명이 ‘100세시대변액연금보험’과 ‘교보100세연금보험’을 각각 4월과 6월에 선보였다. 특히 ‘교보100세연금보험’은 100세까지 지급을 보증하는 상품으로, 실버케어서비스를 추가해 노후의 건강관리까지 꼼꼼히 챙겼다.

대한생명이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100세멀티CI통합보험’은 100세 이전에 중대한 암, 뇌졸증, 급성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질병(CI)에 대해 고액의 치료자금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출시한 지난달에 신계약 건수가 2600여건을 기록했다.

손보업계에서는 2007년 8월 보험업계에선 처음으로 ‘100세’ 타이틀을 사용한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100세 청춘보험’이 지난달에 17일, 자궁적출수술비 담보 보장과 암·뇌졸증·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진단비를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을 재출시했다.

LIG손해보험이 지난달 4일 실손의료비와 입원일당은 물론 각종 성인병 진단비와 수술비를 100세까지 보장하는 ‘LIG 100세 행복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진단비는 물론 각종 질병 수술비를 최장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태어나 바로 가입하면 상품변경이나 중도전환 없이 각종 상해와 질병관련 보장을 100세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00세 보험은 보험사들이 꾸준히 준비해온 상품군 중 하나”라며 “100세 보험이 기존 보험보다 보험료가 높은 편이지만, 80세 이후의 보험을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는 보장범위는 기존과 유사하고 보험료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100세’ 개념, 실손·어린이보험 등 광범위하게 사용

손보업계에는 ‘100세’ 개념이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삼성화재가 100세로 보험만기 기간을 연장한 상품을 출시하려 했으나 금감원은 생명보험의 종신보험과 다를 게 없어 상품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보험업계는 이를 손보사가 생보영역인 종신보험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은 것이라고 해석했고, 이에 삼성화재는 80세 만기로 출시했고, 2년 뒤인 2002년에는 거의 모든 손보사들이 유사한 보험상품을 판매했다.

2000년대 중반이 되자 손보사에서는 90세 보장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2005년에 99세 보장상품도 등장해 사실상 100세 상품은 2005년도에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실손보험은 물론이고 어린이보험과 자동차보험에까지 ‘100세’ 개념과 용어가 사용됨에 따라 장수시대의 보험에 대한 상품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2008년 9월에 출시되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퍼펙트종합보험’은 상해사망후유장해는 물론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입통원 의료비, 입원급여, 운전자 비용손해 등 총 63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진단비와 치료비를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메리츠화재의 ‘M-Story보험’, 배우자와 자녀 모두 100세까지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행복드림 보험’, 일반상해입원비 간병비와 질병입원비 등의 담보를 100세 만기로 설정한 한화손해보험의 ‘헤라클레스남성보험’과 한번 가입으로 최고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평생보험인 그린손해보험의 ‘원더풀S보험’ 등이 있다.

한편 통합보험과 어린이보험에도 100세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을 결합한 동부화재의 ‘스마트 프로미라이프 컨버전스보험’은 암입원일당, 강력범죄위로금 등 100세 보장 담보가 추가되었다. 또한 최근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보험의 대부분이 8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라 100세 개념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녀가 성인이 된 후 새로 보험에 가입하려면 지금처럼 암을 비롯한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이 지속될 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자녀의 보험에 대해서도 100세 보장상품을 문의하는 부모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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