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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햇살에도 증권사실적 ‘된서리’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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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19 22:04

채권운용손실 등으로 3분기 실적하락
거래증가 등 브로커리지강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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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는 등 호조세를 보이나 증권사의 실적은 되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2010년 7~9월) 대비 평균 10% 넘게 감소할 관측이 우세하다. 이처럼 ‘증시상승 실적둔화’라는 엇박자현상이 나타나며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브로커리지 강화가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 대형증권사 3분기 영업이익 평균 10%로 하락

코스피가 2000p를 넘어 대세상승세에 불을 짚인 지난 3분기(2010년 10월~12월). 이 활황장에서 주요 증권사의 실적은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2110년 10월~12월) 코스피 2000p이 개막됐던 활황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의 실적은 오히려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대우증권 945억원, 우리투자증권이 797억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평균 10%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랩 등 자산관리에서 선전했던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분기대비 영업이익증가율은 각각 8~10%안팎으로 이 시기에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시장상황과 비교하면 미흡한 수치다. 다만 현대증권이 하이닉스 구상권승소로 1607억원에 따른 일회성이익으로,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분기 PF관련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아 PF부실도 털어내며 순익 378억원이 기대되는 등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 대형주 위주 상승으로 개인투자자 증시참여 정체

코스피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주춤하는데 금리변동, 거래대금정체 등 외부요인이 주요 변수이다. 특히 채권보유가 약 9조원에 달하는 대형사는 금리인상, 인하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와 거꾸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의 특성상 금리가 오르면 손실, 금리가 내리면 이익이 발생해 금리변동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실제 약 9조원의 채권을 보유한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12월 잇딴 금리상승으로 채권운용손실이 1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의 핵심수익원인 브로커리지와 지수의 엇박자현상이 나타난 것도 3분기 실적둔화의 주요 요인이다. 코스피 2000p시대가 개막됐으나 개인들의 투자비중은 과거와 달리 60% 수준에 이른다. 개인의 증시참여가 신통치않은 탓에 브로커리지의 잣대인 일평균거래대금이 늘지 않아 이익증가세가 지수상승에 비해 더디다.

개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원인은 2000p돌파가 외국인,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주요 타깃은 대형주로 외인은 글로벌유동성에, 기관은 랩잔고 급증에 힘입어 쌍끌이매수에 나서며 대형주비중이 높은 코스피도 덩달아 급등했다.

반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는 큰손들의 대형주쏠림현상으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여 증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는 시가총액회전율하락, 거래대금둔화로 이어져 브로커리지 수익개선이 더뎠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과거 2007년 코스피 2000p 돌파 때와 같은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지수대 대비 일평균거래대금 규모가 적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라며 “지수 상승 → 거래대금 증가 →증권사 실적증가라는 공식이 흔들리며 주가도 일정부분 제한받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리지의 둔화를 랩으로 커버하는 증권사가 선전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코스피가 2000p에 오를 때 랩잔고도 덩달아 랩잔고는 연간 15조원이 넘게 늘어나 36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수수료율이 높은 자문형 랩 잔고가 5조원을 넘어 삼성증권 같은 자산관리형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선방했다는 지적이다.

◇ 금리인상에도 브로커리지 회복효과가 우세

전문가들은 3분기 시장과 실적의 엇박자현상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브로커리지 회복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여러모로 브로커리지만한 수익원이 없기 때문이다. 신수익원으로 개척한 IB는 투자단계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엔 아직 이르다. 자산관리부문도 순영업수익비중의 경우 펀드는 20% 수준으로 브로커리지 40%에 비해 뒤져 마진은 박한 편이다. 잇딴 조기상환을 주목받는주식형랩 그 비중이 약 50% 수준으로 높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자금유입의 부침이 심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지 미지수다.

KTB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펀드붐처럼 랩붐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다 브로커리지부문이 이익가능성, 시장성장성 등이 높아 실적에 기여할 비중이 크다”며 “결국 브로커리지 역량에 따라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으로 4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회복이라는 호재가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를 이겨 3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12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익이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4분기도 금리인상 기조로 채권평가손 악화가 우려되나 핵심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이자수익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손실보다 이익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요 증권사 3분기 실적추정치 〉
                                                                         (단위 : 억원, %)
(자료 : FN가이드)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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