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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놓고 희비 교차한 운용사는?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1-19 22:01

한국투신, 1년 만에 씨티銀 판매사 ‘추가’
경영권분쟁 마이애셋운용 펀드판매 ‘제동’

펀드판매가 대중화 된지 오래지만 은행, 증권사등 주요 판매채널은 운용사들에겐 아직도 넘기 힘든 장벽이다. 따라서 펀드 판매사들의 추가나 제외는 운용사들에겐 영원한 숙제라고 일컬을만큼 중대사안이다.

최근 펀드판매사를 놓고 한국투신운용과 마이애셋자산운용의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우선 꾸준한 운용 철학으로 이름난 한국투신의 경우, 최근 1년간 설득작업을 해 온 씨티은행을 새로운 판매처로 추가시켰다.

지난 12월부터 씨티은행에서 판매 개시한 주인공은 대표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와 ‘한국투자삼성그룹주펀드’. 두 펀드 모두 현재 1년 기준 성과가 각각 30%를 웃도는 최우수 펀드다. (기준일:2011.1.18 에프앤가이드) 실상 국내운용사들에게 씨티은행은 ‘마의 지역’으로 불릴 만큼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 더욱이 한국 본사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아울러 설득 해야하기 때문에 힘든 마케팅의 대명사로 꼽힌다.

이처럼 복잡하고 까다로운 선정 작업을 거치다보니 국내 운용사로서 웬만한 저력을 지니지 않고서는 씨티 은행을 판매사로 삼기 어려운 것. 그러나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 환매 혹한기에도 오히려 1조 4000억원이 신규 유입되는 저력과 안정적인 성과로 결국 씨티 은행을 판매사로 추가시켰다.

이에 지난 18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투신 정찬형 사장을 비롯 강신우 부사장까지 나서 직접 올해 증시전망과 펀드 운용 철학을 밝힌 ‘런칭쇼’까지 진행했다.

한국투신운용 정찬형 사장은 “운용 철학을 직접 판다는 신념으로 이번에 씨티은행까지 주요 판매사로 추가시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승풍파랑’(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의 신념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펀드 운용 철학을 유지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포함한 주주들간 경영권 분쟁 우려로 펀드판매사를 잃게 된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업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지난 13일, 17일부터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마이애셋트리플스타주식형펀드’ 의 추가판매를 잠정 중단시켰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현재 마이애셋자산운용에 해당부문 자료를 요청해 영업점에 공지할 예정이고, 판매중단 여부는 검토중이다.‘마이트리플스타주식형펀드’는 지난 2009년 1년 성과 기준 최우수 국내주식형펀드에 랭크될 만큼, 성과가 뛰어난 펀드다.

현재 이 펀드의 1년 누적성과(40.42%)로 동기간 국내주식형유형평균(24.73%)대비 두각이고, 순자산은 484억원 규모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는 2대주주인 샘 프로퍼티와 유병덕 대표이사, 우리사주조합을 비롯한 소액주주들이 최대 주주인 김은숙 회장의 일선 후퇴를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소액주주를 비롯한 우리사주조합의 주장은, 김은숙 회장이 사적인 목적으로 회사자금을 쓰는 등 경영상 전횡을 일삼는다는 것. 앞서 지난 10일엔 최대주주 교체를 둘러싼 주총에선 양 측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처럼 경영분쟁에 휘말린 소형운용사의 대표 펀드를 주요 판매사에선 ‘판매 중단’이라는 카드로 외면한 셈.

펀드업계에서도 아쉽게 보긴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간 경영권 논쟁으로, 그동안 최우수 성과를 유지했던 펀드의 추가 판매제동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판매를 중단한 푸르덴셜투자증권측은 “현재까지 마이트리플스타주식형펀드는 당사를 통해 34억원 규모 팔려나간 상태며, 기존 가입 고객들은 상담을 통해 다른 펀드로도 이동을 권유중”이라면서 “성과가 좋았지만, 최대 주주측의 선관의식과 과연 이같은 철학으로 고객자산을 꾸준히 보호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 펀드 판매중단이라는 강경책을 꺼내들었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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