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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인력 엑소더스 ‘자문사行’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1-02 23:56

증권사 RA급, 매니저들 이탈 뚜렷

최근 중형증권사 A리서치센터장은 고민에 빠졌다. 알토란처럼 키웠던 주니어급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자문사행을 선택한 것.

올 들어 베테랑급 매니저들이 우후죽순 자문사를 차리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운용사들의 매니저급 인력 공백 현상이 가속화중이다. 실제 올해 자문형 랩이 업계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브레인, 케이원등 매머드급 자문사를 비롯, 한국창의, 쿼드 등 업계 베테랑급 매니저들의 자문사 출범이 러시였다.

일단 올 하반기 자문사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으는 두 자문사의 인력 구조를 살펴보자.

한국창의투자자문의 경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매니저였던 서재형 대표를 비롯, 김영익 대표, 강두호 리서치본부장, 박효진 전 신한금융투자 스트레지스트가 뭉쳐 업계 최강 드림팀 멤버로 출범했다.

우리자산운용 황대준 주식운용 팀장도 한국창의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사)로 지난 12월 22일부터 합류했다.

여기에 하나대투증권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인 김은혜 이 비즈니스팀 과장도 창의투자자문의 고객자산관리팀장으로 합류했다.

앞서 창의투자자문의 출범 한 달 만에 자문형 랩 6000억원 이상을 모집하며, 저력을 과시중이다.

쿼드 투자자문 역시 전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 매니저였던 김정우 대표를 주축으로, 현재 네 명의 공동 파트너급 맨파워 체제로 출범했다.

김정우 대표를 비롯, 전 우리투자증권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출신 황호성 전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매니저 출신 박주평 이사, 한국투자증권 중공업담당 양정동 애널리스트가 합류한 것. 이 밖에도 최근 NH-CA자산운용의 RA급 매니저도 브레인 투자자문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업계 유수 인력들의 자문사행 러시와 관련 업계의 시각도 엇갈린다. 자문업계 입장에서는 우선 열렬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커져진 덩치 대비, 일부 자문사들의 경우 구체화된 운용 철학 없이 부티크 형식을 취하거나 고수익을 추구하는 단기매매 패턴을 보인 사례도 다반사였던 것.

A자문사 대표는 “검증된 집합투자기구에서 트렉 레코드를 쌓아 온 베테랑 금융맨들의 자문업계진출은 질적 도약을 점쳐 볼 수 있다”며 “다소 밋밋했던 운용사들의 펀드 대비 투자 철학대로 특화된 운용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니저나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도 자문사 행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우려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중형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자문사의 질적 발전 과도기는 이미 감지된 흐름으로,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되겠지만 뒤이어 고비도 예상된다”며 “하락장과 변동장때 소수 압축 전략으로 과연 얼마나 우월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지 여부로 옥석가리가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대형 운용사 마케팅 담당자는 “환매된 펀드 자금이 자문형 랩으로 갈아타기에 이어,이제 운용사들의 인력까지 자문사로 이직함에 따라 이중고가 크다”고 볼맨 소리를 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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