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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생명보험 “위기와 기회가 공존”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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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02 23:53

변액호조, 해외시장 공략 ‘기회’
저축성 치중, 퇴직연금 저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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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생명보험 “위기와 기회가 공존”
생명보험업계는 201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 치중이 가속화되고, 퇴직보험 판매 중단으로 인해 은행·증권 등 타 금융업권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본격화된다는 점은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따라서 생보업계의 2011년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한 중국진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잠룡’ 베트남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해외진출 첫 테이프를 끊은 후 베트남 경제악화라는 시련에 봉착한 대한생명 등 대형사들에게는 해외진출 작업의 성패를 가르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 “내년 생명보험산업 7.3% 성장”

보험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1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서, “FY2011 생명보험산업은 경기회복으로 인해 전반적인 유지율이 개선되고 신규 보험가입도 증대됨에 따라 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저축성보험 및 단체보험 분야에서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경기회복세 둔화 및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성장폭은 FY2010(9.7%) 대비 소폭 축소된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산업은 그 특성상 경기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지는 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기회복과 4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회복세를 보인 반면 2008년 금융위기 시에는 경기회복과 2분기 정도의 시차를 보였다.

따라서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도 빠르게 나타날 것 이라는 게 연구원 측의 전망이다.

◇ 보장성보험 소폭 성장

2011년도 보장성보험은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긴 하겠지만, 성장률은 낮을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종신·CI·상해·암·질병 등 보장성보험의 경우 유지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고, 보험료 납입기간이 장기화되는 추세이며, 통합형 보험 및 신규 암보험 등 생명보험회사들의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와 보장성보험 확대 전략에 힘입어 그 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또 “종신·CI보험 중심으로 실손의료보험을 부가한 통합형 보험의 호조세 지속, 유지율 개선, 보험사의 보장성보험 확대를 통한 내재가치(embedded value) 향상 노력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보장성보험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축성보험 생보산업 성장세 주도

생사혼합·생존·변액유니버설·변액연금 등 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여건호조, 노후소득 마련을 위한 저축 수요 증대,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FY2011에도 9.5% 성장할 전망이다. FY2011에도 금리상승 폭이 높지 않아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한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상품경쟁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의 여건 개선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보험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일반계정연금 및 변액연금상품에 대한 수요도 1·2차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소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퇴직연금시장 각축, 단체보험 9.4% 성장

일반단체보험, 퇴직보험, 퇴직연금 등 단체보험 부문은 9.4%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2010년 말 퇴직보험이 폐지됨에 따라 퇴직보험 준비금이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퇴직연금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FY2010에 수입보험료가 급격히 증가한 후 FY2011에도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가장 큰 화두는 기존 퇴직보험시장이 얼마만큼 지켜낼 수 있는지, 또 신규 가입자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 지 여부다. 일단 2011년 퇴직연금시장이 무려 44조원 규모(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로 전망되는데, 연구원측이 9.4% 수준의 성장세를 제시했다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 생보사 해외진출 분수령

2011년은 또, 삼성·대한 등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그룹내 대표적인 ‘중국통’인 박근희 전 중국삼성 사장을 보험영업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 박근희 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긴지 보름남짓 됐지만 벌써 중국에 두 번 다녀왔다. 삼성생명이 중국시장에 쏟는 정성과 개척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태국과 중국에 진출해있으며 아직 규모도 작고 수익성도 담보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독자 법인으로 영업 중인 대한생명은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베트남 국영조선사인 비나신이 도산 위기를 맞으면서 베트남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아직 진출초기로 투자 금액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베트남 경기악화와 관계없이 꾸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대한생명의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국내 생보사들에게도 해외진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보험산업 전반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 점에서 시장요인에 따른 고비를 맞은 대한생명과, 의욕적으로 ‘대륙’공략에 나선 삼성생명의 2011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2011년 생명보험산업 전망 〉
                                                                            ((단위 : 억원, %)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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