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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도입 5주년, 은퇴준비 아직 미흡”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2-01 21:42

피델리티 ‘2010한국은퇴지수’ 조사 발표

“퇴직연금 도입 5주년, 은퇴준비 아직 미흡”
퇴직연금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지 5년이 지났지만, 국내 근로자들의 은퇴준비 수준이 낮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연구책임자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함께 자사의 ‘은퇴준비지수 계산모델’을 토대로 조사한 2010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Fidelity Retirement Readiness Index)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가계 근로자들의 은퇴준비가 3년전 대비 별로 나아진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이클 리드 대표<사진>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 근로자 가계가 은퇴 후에 필요 희망하는 생활비가 은퇴 직전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목표소득대체율은 62%로 지난 2008년 지수와 동일했다”며 “단, 은퇴 후 실제로 예상되는 소득이 은퇴 직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은퇴소득대체율은 42%로 2008년에 비해 1% 개선에 그쳐, 양 지수 격차는 여전히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직군별로는 판매직과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은퇴 준비가 미흡했다.

은퇴시점의 가치로 환산해 실제 수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계의 은퇴 직전 연간 소득은 7367만4000원, 예상 연간 은퇴생활비는 4598만6000원, 그리고 연간 총 은퇴소득은 3천54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연간 희망 은퇴생활비와 실제 받을 수 있는 은퇴소득과의 차이는 1543만9000원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근로자 가계의 은퇴자금 충분도는 65%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시점에서 은퇴자산이 총 은퇴필요 자금의 65%를 충족시키는 뜻과 같다. 이를 현 시점에 대입할 경우, 은퇴 필요자금은 5억 1000만원인데 근로자가 은퇴시점까지 보유한 금융자산 총액(부동산 제외)은 3억 3600만원이다. 즉 1억 7400만원의 격차가 나는 것.

리드 대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한국에서도 은퇴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당초 기대대비 은퇴준비 개선속도는 더디다”며 “연령대가 낮고 소비생활 니즈가 높아가는 시점에 은퇴설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평균근속 연수가 짧아질수록 IRA에 대한 중요성과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퇴직연금중 41%를 차지하고 있는 IRA(개인퇴직계좌)는 평균 근속년수가 짧은 고용행태를 가진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다.

한편 퇴직연금 도입 5주년을 맞아 발표된 이번 2010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2009년 데이터에 기반해 조사)는 2008년 조사(2006년 데이터에 기반해 조사)에 이어 두 번째 발표됐다. 당시 지수의 변화를 통해 2006년부터 2009년 사이의 우리나라 근로자 가계의 실질적 은퇴준비 변화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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