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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 후폭풍 펀드시장도 ‘술렁’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1-17 22:03

‘엎친데 덮친격’ 소형운용사 영업 악화 우려
지수 하락 헤지용 ‘인버스ETF’ 관심 집중

지난 11일 터진 옵션만기 쇼크이후 펀드시장에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옵션 쇼크 직격탄을 입은 운용사의 존폐가 술렁이는 반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버스ETF 거래량이 대폭 늘며 하락 헤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것.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직격탄을 입은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옵션거래에서 899억원 손실로 파산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통해 투자한 법인용 MMF를 전액 회수했다. 기관투자자들의 환매가 결정된 ‘와이즈 프리미엄 법인용 MMF2호’의 순자산은 1조 800억원 상당으로, 이는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MMF설정액의 70%, 전체 펀드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와이즈에셋운용의 옵션 매매 증거금 부족분 760억원을 대납한 하나대투증권까지 로펌을 통해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소송을 진행중이다. 와이즈에셋발 쇼크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소형운용사들의 영업악화도 부각되고 있다.

비록 기관들 대상의 사모펀드라 해도, 단 하룻새 900억원 가까운 손실액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투심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 안 그래도 어려운 업황에 그야말로 이번 쇼크가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소형 운용사 대표는 “대형 운용사들이나 부자아빠 판매사를 둔 은행계 운용사들 대비, 판매처를 쉽게 뚫지 못하다보니 수익이 높은 파생상품이나 옵션전략의 상품들로 기관들에게 마케팅을 하는 형편”이라며 “이번 와이즈에셋발 쇼크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도 많이 얼어붙은 터라 어려운 업황에서 과연 어떻게 영업을 할지 고민거리”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감시 시스템과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강화 중요성이 공감대를 이룬 점은 주목할 만 하다.

A운용사 파생상품운용 본부장은 “통상 파생상품이나 레버리지가 높은 상품을 운용할 때, 위험한도와 평가가 필수적인데, 이번 사건은 법정한도 이상 불법 투자한 의혹을 받는 중”이라며 “물론 대다수의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당연히 지킬 테지만, 이번 사건을 성장통 삼아 파생상품 운용 리스크 관리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처럼 뒤숭숭한 펀드 시장에서 옵션만기 쇼크로 수혜를 본 펀드가 등장해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수 하락시 수익을 거두는 구조의 ‘인버스ETF’.

실제 옵션만기 쇼크 이후 인버스ETF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KODEX 인버스 ETF’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대폭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옵션 만기 쇼크 직후인 지난 12일 ‘삼성KODEX 인버스 ETF’는 485만주의 거래량과 400억원 거래대금을 기록, 상장 직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후 현재까지 300만주 이상, 300억원에 가까운 거래량을 유지하며 순항중인 것. 지난 2009년 9월 상장된 ‘삼성KODEX 인버스 ETF’ 는 통상 일평균 거래량이 100~200만주, 거래대금도 2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운용 2팀 김두남 팀장은 “11일 옵션만기 쇼크에 대내외적인 악재까지 불거지면서 조정기미가 불거지자, 하락장 헤지 수단으로 인버스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인버스ETF 거래량 증가를 시장 하락의 전조라 생각하는 것은 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즉 인버스 ETF투자는 최근 변동성이 고조된 시점에 일부 헤지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재차 덧붙였다.

                    〈 최근 KODEX 인버스 거래량 현황 〉
                                                                 (자료 : 삼성자산운용)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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