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유동성 랠리 지속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의 원화 강세 트렌드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원화강세의 최대 수혜주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대표적이므로, 관련 수혜를 금융주펀드에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인 것.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FOMC에서 발표된 2차 양적완화 정책 규모 우려로 앞으로도 시중 유동성이 풍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보험과 증권 등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국내외 금융주펀드는 연초 대비 기준 아직 국내외 주식형 유형평균 대비 부진한 형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주펀드(-2.06%)는 동기간 국내주식형(13.68%)대비 부진하고, 글로벌금융주펀드(-1.98%) 역시 동기간 해외주식형(10.62%)대비 매우 저조한 상태다.
한편, 최근 발표된 미국의 양적 완화 수혜와 더불어 미국 중간 선거 결과도 금융주펀드의 뒷심 발휘에 도움이 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공화당의 압승으로 미국 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 기업들의 법인세 감세 연장과 금융규제 강화안 완화가 관측된다는 것. 실제 공화당이 내걸었던 주요 공약중 하나가 금융규제법 완화여서, 지난 7월 오바마 대통령이 발효한 금융규제안이 상당부문 해소되리라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번 선거로 하원의 다수를 공화당이 차지함으로써, 월가 리스크로 작용해 온 금융규제법안(도드-프랭크법안)의 개정이나 효력 약화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중국과 호주의 연이은 금리 인상도 국내 금융주에 호재로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역시 머지 않은 시일에 금리 인상 단행 기대감이 형성중이라, 금융섹터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논리인 셈. 이 밖에도 금융주펀드 투자조언과 관련, 해외 금융주펀드 보다 국내 금융주 펀드가 더 유망하다는 견해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대부분 해외금융주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선진국 은행 일색이므로, 해외금융주펀드를 고를땐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이 골고루 섞인 상품이 낫다”고 분석했다.
〈 주요 금융주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 11. 1)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