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축은행 선두권 판도변화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0-17 23:23

대형 계열사 자산 20% 이상 증가
2위그룹 기회…건전성·영업관리 관건

선두 저축은행들의 자산 순위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의 매각, 대형사들의 자산 축소방침 등으로 인해 선두권 저축은행 순위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건전성 개선을 위해 계열사 매각 및 자산 축소를 준비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저축은행 업계 순위 변동은 감독당국의 강력한 규제강화 방침이 나오면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회기에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부산저축은행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계열저축은행인 중앙부산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달 안으로 매각절차를 마칠 것으로 예상돼 부산저축은행의 자산이 10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 계열도 향후 자산은 크게 확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도 현재 유상증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자산감소를 통한 건전성 높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두그룹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부 여력이 있는 2위권 그룹 저축은행들은 이같은 기회를 맞아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자산을 크게 늘릴 수는 없는 실정이지만 선두그룹의 자산성장에 발목이 잡혀 있어 여력이 되는 2위권 그룹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회기에 저축은행들이 대형 계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산규모를 키워 왔다. 이는 부실 우려가 높은 부동산PF대출에 대한 축소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에서는 불어난 부실을 감추기 위해 자산을 일정부분 늘려왔다”고 말했다.

◇ 지난해 부실 감추려 자산 키워 대형사 평균 20%증가

실제로 대형 계열 저축은행들은 부동산PF대출 부실이 우려되던 지난해에 지속적으로 자산규모는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2조이상 대형 저축은행 9곳의 올 6월말 결산 자산규모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6월 대비 평균적으로 20% 이상의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계 자산 1위인 부산저축은행 계열은 6월 기준 자산이 10조9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4019억원 대비 29.83%(2조5067억원)가 증가했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은 전년 6월 8조1683억원에서 올 6월 9조3366억원으로 14.30%(1조1683억원),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은 전년 6월 6조6777억원에서 올 6월 8조4542억원으로 26.60%(1조7765억원) 증가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은 5조9268억원, 제일저축은행 계열은 5조77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07%(9908억원), 19.78% (9544억원) 증가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가장 자산 증가비율이 컸다. 지난해 6월 3조9899억원에서 올 6월에 5조5960억원으로 40.25%(1조6061억원)가 늘어났다. 미래저축은행 계열도 2조3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1% (4957억원)가 증가했다.

HK저축은행 계열과 푸른저축은행 계열은 자산을 크게 늘이지는 않았다. HK저축은행은 전통적인 소매금융 위주의 안정적 영업을 해왔으며 푸른저축은행은 푸른2저축은행 매각 등이 지연되면서 자산을 키우지 않은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K저축은행은 자산증가보다는 정통적인 영업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해와 BIS비율 9.99%로 높은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234억원이라는 많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 위험가중치 낮은 담보대출 위주로 여신 확대

저축은행들이 이같이 자산을 늘려온 이유는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대출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 부동산PF대출을 축소하지 않고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산규모를 키운 것.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떨어트리기 위한 방법으로 수신을 늘리고 위험가중치가 낮은 담보대출 위주로 여신을 확대한 것.

C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을 털어내지 않고 위험가중치가 낮은 아파트담보대출 및 신용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낮추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감독당국은 최근 강력하게 건전성 강화를 위해 규제를 강화했으며 엄중경고 하기도 했다. 당분간 신규 부동산PF대출 취급 자제, 부동산 PF대출분류 철저, 시장 위험 큰 대출 자제, 예금금리 인상 자제, 유동성 비율관리 주의, 유효담보가 재산정(최근 2년이내 인정), 이자선취가능기간은 1년에서 6개월로 단축, 시행사 자기자본 투입 의무화(브릿지론은 토지대의 20%, 본PF는 총사업비의 20%), 엄격한 검사 실시, 개인신용대출 인프라구축 필요, 심사절차 등 내부통제절차 철저, 부실책임 엄격적용, 각종 보고서 계수오류 및 허위보고시 과태료 부과 등을 지시했다.

D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대형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과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산 및 여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향후 자산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대형사들도 유상증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산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형 계열 저축은행 자산변동 추이 〉
                                                                 (단위 : 억원, %)
*고려 및 대아 계열 저축은행은 1조원 이하 제외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엠비디 등 IPO 채비·국민성장펀드 결성 [VC 2026 하반기 프리뷰] 상반기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포트폴리오사 대부분을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 상반기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 심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VC들의 성과를 조명하고, 하반기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성장펀드 조성, 해외 진출, IPO 등을 통한 회수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VC들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아주IB투자가 상반기 3개 투자사 상장에 이어 하반기에도 넥스아이, 다비오 등 투자사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하반기에는 국민성장펀드 운용, 해외 법인 등으로 수익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9일 VC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2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3년차 ‘농협 대전환ʼ 완주 시험대 [상호금융 경영혁신 진단 ②] 상호금융권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각 중앙회는 저마다 경영혁신을 내걸었지만 이행 속도와 실효성은 제각각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중앙회별 경영혁신 추진 현황과 성과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개혁 과제의 이행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2024년 3월 임기를 시작한 강 회장은 임기 반환점을 지났다. 4년 단임 임기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준비해 온 과제들이 실행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올해 3월 24일 권고한 13개 개혁과제는 16개 세부과제로 나뉜다. 이 가운데 8개는 이행을 완료했으며, 4개는 법 개정 이전에 선제적으로 착수해 전체의 75%가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4개 3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매매평가손실 감소·포트폴리오 재편에 순익 1000억원대 회복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가 매매평가손실 감소,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순익 1000억원대 회복에 성공했다.9일 2026년 하나금융지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 상반기 순익은 10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배 증가했다. 해외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충당금 여파로 작년 전년동기대비 86.5% 감소했던 순익을 1000억원대로 제고했다.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매매평가손실 감소와 대손전입 관리에 힘 입은 결과"라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우량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더해지면서 불확실성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 됐다"라고 설명했다.평가손실·충당금 감축…렌터카 중심 리테일 포트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