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차별화 전략으로 꼽은 방향은 이른바 실용적인(practical) 리서치다. 이는 섹터, 기업 등으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각 부분을 합쳐 종합적인 접근방식이다.
예컨대 KT의 경우 겉으론 통신회사나 IPTV 등 산업융합 쪽으로 신사업을 개척한다. 다양한 산업이 연관되는 만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경영능력, 기업문화 등 종합적으로 따져야 기업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논리다.
윤 센터장은 “플레이어들에게 국내 증시는 업종도 다양하고 중요한 산업마다 마켓리더도 있다”며 “성장위주가 아니라 지속적 성장형태의 마켓으로 달라진 상황에 맞춰 호흡을 길게 가져가도록 도움을 주는 효율적인 리서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쏟아지는 이슈마다 보고서를 내는 양적 방식에서 벗어날 생각이다. 대신 숫자에 얽매이는 것보다 고객이 원하고, 또 실제 투자에도 도움을 주는 쪽으로 리서치의 퀄티티를 높일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윤서진 이사를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여성이 리서치센터장을 맡은 건은 이번 처음이다. 윤센터장은 삼성전자 IR팀 창립멤버로 리먼브러더스 해외영업 이사, 노무라증권 해외영업 상무, SG증권 해외영업 부장 등 영업통으로 현장경험도 풍부하다.
한편 투자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윤 센터장은 “최근 랠리에 대해 흥분하나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리딩마켓으로 변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성장위주의 접근방식엔 보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