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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종합손보사로의 본격적인 ‘활주’ 시작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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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4 22:52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이창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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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종합손보사로의 본격적인 ‘활주’ 시작
‘차근차근’ 전략으로 한 단계씩 확장 예정

다이렉트社의 강점 최대한 살린 영업 목표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에 노력할 것

사명 길이로 한국 보험사 중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는 지난 7월 초 기존의 사명에 ‘손해보험’을 붙여 종합손보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2003년 6월 13일 ‘(주)다음다이렉트라인’으로 설립 뒤 3번째로 변경되는 사명이지만 특히 이번의 사명변경은 종합손해보험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기에 의미가 크다.

2008년 11월에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창길 사장은 에르고손보가 종합손보사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 종합손보사 ‘활주로’ 닦은 FY09

이 사장이 취임직후 발 빠르게 준비한 것은 신규 보험종목 허가부문이다. 이에 작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상해, 화재, 질병, 책임, 비용, 도난 등 6개 보험종목에 대한 신규사업허가를 획득해 종합손보사로 나아갈 토대를 먼저 마련했다.

당시 이 사장은 “유럽 건강보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ERGO그룹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한국 실정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일반보험종목 승인을 얻기 한달 전인 작년 8월에는 콜센터를 확장하면서 종합손보사로의 ‘활주로’ 설립 기초 공사를 했다. 기존의 강남(본사), 강서, 대전의 콜센터에서 강남을 2개 센터로, 대전 콜센터를 3개 센터체제로 분할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작년 9월 ERGO 본사로부터 200억 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신규 종목허가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 조직재구축 등의 노력으로 작년 하반기 실적 회복

한편 전화와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다이렉트 채널이 자동차보험분야의 중요한 판매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FY09 사업연도 말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그러나 오프라인만 운영하던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채널을 오픈하는 등 기존 손보사들이 다이렉트 채널을 강화하자 기존의 온라인 전업사들은 고전하기도 했다. 물론 경제 한파로 인한 시장 환경 역시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다.

에르고손보는 FY09에 성장이나 이익 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자체 평가한다. 지난 1년간 에르고손보는 2406억원의 원수보험료를 받으면서 전년 대비 1.4%의 역신장을 한 것.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시장 내에서 2.1%, 다이렉트 시장 내에서는 10.4%의 시장점유율이다.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전체 보험시장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 세계적 금융위기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르고손보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실적개선을 위한 직접적인 노력보다는 회사 전체의 시스템을 먼저 ‘진단’한 것이다. 이에 에르고손보는 조직 재구축 및 새로운 언더라이팅 기법과 컨트롤링 시스템을 도입했고 덕분에 하반기에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실제 에르고손보의 다이렉트자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16.2%에서 올해 4월 20.3%로 상승한 것이다.

이 사장은 “영업조직의 재구축을 통해 작년 하반기 이후 매출부문이 크게 성장했고 이는 에르고손보의 성장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 기세를 이어나가 FY10에도 자동차보험부문에서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일반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성장엔진 확보와 수익원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업계에서 가장 높은 26%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출시한 운전자보험과 어린이보험도 꾸준히 잘 팔리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진행한 계약 포트폴리오구성과 프로세스 개선 및 정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특히 오는 10월에 출시 예정인 가정생활종합보험으로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위치를 더욱 확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즘 손해보험업계에 우려가 되고 있는 장기보험에 대해서는 시각을 달리했다. 일부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100%를 넘기도 하는 등 최근 장기보험의 손해율 역시 높은 상황이라서 업계일각에서는 다이렉트사의 장기보험 진출에 우려 섞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자동차보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보험으로의 영역확대는 꼭 필요하다”며 “최근 장기보험 손해율이 올라가긴 했지만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틈새를 공략한 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진출했고 다이렉트사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영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작년 11월부터 성장세, 꾸준히 이어갈 것

한편 오프라인사들의 온라인 겸업화에 따른 경쟁으로 인해 상품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서 이미 레드오션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 사장은 “다이렉트사는 저렴한 가격과 판매조직의 노하우, 데이터베이스의 확보가 중요 성공요인”이라며 “풍부하고 질 좋은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확보가 되어있고, 유럽에서 이미 검증된 판매 노하우를 본사를 통해서 ‘수혈’받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확인된 노하우를 전수받아 차별화된 에르고손보만의 방법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덧붙여 “오프라인 보험사와 가격차이가 좁아졌고, 온라인보험이 가격이 싼 대신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 향상으로 인식을 바꾼다면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르고손보의 FY10 목표는 성장에만 맞춰져 있지 않다. 합리적인 가격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상품개발에도 앞장서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회사’가 되는 것과 함께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해 우수한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함께 세웠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일반보험의 개발은 6~7개월 정도 걸렸지만 장기보험 개발은 9~14개월 정도 걸린다”며 “좋은 상품 개발 및 완벽한 시스템 구축에 힘써 2011년부터는 장기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시간 통화를 하며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안마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복지시설에 개선해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FY10에는 종합손보사로 확실한 입지 확보

이 사장은 “자동차보험 분야에서의 수익 기반 확보, 일반 보험의 성공적인 진입을 FY10 경영전략 목표로 삼고 종합손보사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손보사로 본격적인 활주를 시작한 에르고손보는 ‘본업인 다이렉트 보험사의 장점을 살려 기존 보장 영역을 동일하게 다루면서 보험료는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원칙에 충실하게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잡는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보험업계와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을 이끌어 온 것처럼 일반보험 시장에서도 다이렉트 보험의 강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반 보험 분야에서도 ERGO그룹의 선진보험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여 종합손보사로서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다시 한 번 굳은 의지를 보였다.

〈 학 력 〉

- 1973 보성고등학교 졸업

- 1981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1986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석사 - 정책학 전공)

- 2002 인천대학교 대학원 무역학과 졸업 (경영학박사 - 국제상학 보험론 전공)

- 2004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수료

〈 경 력 〉

- 1981~2008.6 롯데손해보험㈜ 런던사무소 소장, 업무본부장, 경영관리총괄본부장, 신채널영업본부장

- 1999~2008 인천대학교 동북아경제통상대학 강사/겸임교수

- 2008.7~2008.10 시도쉬핑㈜ 보험/법무 담당 상무이사

- 2008.11~현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 주요저서〉

- 1999 선박보험 이론 및 실무

- 2002 적하보험 이론과 실무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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