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까지 우리나라 최저보증 준비금은 적절한 준비금 평가규정 없이 보증수수료 적립을 통해서만 마련되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보험업감독규정시행세칙에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예상가능 순손실액의 상위 30%에 속하는 평균값 등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우리나라도 변액보험 최저보증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변액보험 보증리스크 관리 연구’ 보고서에서 변액보험 최저보증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최저보증이란 계약자 사망이나 연금 개시일 도래 등 보험금 지급 시점에서 펀드가치가 약정한 보증수준을 하회할 경우 그 차액을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급하도록 약속하는 일종의 풋옵션이다.
본 보고서에서 권용재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변액보험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최저보증리스크가 미국과 일본처럼 현실화되지 않았으나, 향후 변액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최저보증리스크의 개념 정립 및 최저보증리스크 관리·감독 방안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연구위원은 우선 변액보험 최저보증의 이론적 배경과 시장에서 발행되고 있는 최저보증을 소개한 후 최저보증으로부터 파생되는 리스크 개념들을 정리하고, 국내외 보증리스크와 관련된 제도와 리스크 관리·측정 방법을 검토해 △무헤지전략 △재보험 △동적·정적 헤지의 장·단점을 정리했다.
또한 다양한 보증리스크 측정방법을 정리하는 한편,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방법을 통해 보증준비금 및 요구자본을 측정했다. 특히 미국의 변액보험판매사에서 최저보증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동적 헤지 프로그램을 자산 시나리오를 이용하여 시현해보고,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시 선진국 보험사들이 헤지 프로그램 운영 시 문제가 되었던 베이시스 리스크(basis risk) 관리방안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시스 리스크는 기초자산인 펀드의 가치와 헤지 자산의 가치 사이에 괴리가 생김으로서 발생하는 리스크로서 금융시장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할 때 현실화된다.
이 외에도 상품설계 변화를 통한 보증리스크 관리방안으로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를 변액보험 펀드에 포함시키는 방법도 소개했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는 보통 순자산가치의 변화가 기초자산과 역으로 연동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이 펀드가 변액보험 펀드에 편입되면 펀드가 자연적으로 헤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인버스 상장지수펀드는 기초지수와 역으로 연동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시에서도 손실이 날 수 있으며 따라서 펀드 운영에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 상품 디자인을 통한 보증리스크 관리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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