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국민.신한.산업.하나.농협 등의 6개 채권은행들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1985개 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65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D등급을 받아 퇴출대상이 된 기업은 건설사 7곳과 조선사 2곳을 포함해 총 27개사로 확정됐다.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기업은 건설사 9곳, 조선사 1곳, 해운사 1곳, 금속·비금속 제조 10곳, 전기전자 제조 5곳, 비제조업 5곳 등 총 38개사다.
채권은행단은 그러나 이례적으로 해당 기업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아 눈총을 샀다. 곧 시장에서 파악될 명단을 굳이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일반투자자들의 혼란만 부추길 뿐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와 관련, "65개사 가운데 상장사는 16개로 파악됐다"며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건설사 16개 중 50위권 이내 대형 업체가 5곳"이라고 밝혀, 건설사가 주된 구조조정 대상이었음을 밝혔다. 이번에 퇴출된 7개사는 지난해 구조조정때의 퇴출사 5개(1차 1개, 2차 4개)보다는 많은 수치나, 당초 알려졌던 9개사보다는 2개가 줄어든 것이어서 막판에 치열한 구명 로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올 들어 집값이 반년째 하락하면서 건설사 위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이번에 몇몇 중견건설사를 솎아내기는 했으나 이를 계기로 건설업계 자금난이 해소될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65개 업체들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16조7000억원이나, 이번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은 약 3조원 수준에 불구해 금융사들의 건전성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