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CS혁신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우뚝](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613170525103218fnimage_01.jpg&nmt=18)
정교하고 치밀한 브랜드 전략 내세워 차별화
10년후 라이프스타일 공급하는 독보적인 회사
현대카드의 놀라운 성장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카드는 지난해 8327억원에 달하는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410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초 “우리에게 금융위기란 누군가의 견해일 뿐이다”라는 TV광고를 내며 자신만만한 마케팅을 펼쳤다.
시장에서는 우려도 있었지만 한해가 지나자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더욱 쌓을 수 있었다. 현대카드는 불과 6년만에 부실기업에서 업계 3위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취급액 기준)은 지난해 10.9%로 21개 카드사(은행계 카드사업부문 포함) 중 신한카드(20.6%)와 KB국민카드(15.3%)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까지 3위이던 삼성카드(10.7%)를 추월한 것이다.
정태영닫기

업계에서는 뒤늦게 카드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 업계 선두업체로 도약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정태영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 적자에서 흑자전환 해외진출까지 탄탄대로
정태영 사장은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전무이사)을 거쳐 2003년 1월 현대카드 부사장에 취임했다. 2003년 10월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정식 취임한 정태영 사장은 약 9000억원의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을 2년만인 2005년 4500억원의 흑자 기업으로 전환 시켰다.
이후 순익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현대캐피탈·현대카드는 7892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으며, 2009년에도 8327억원에 달하는 경상이익을 달성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2001년 출범 당시 1.8%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로 카드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3년 당시 점유율도 3%에 그쳤지만, 2009년 말 기준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16.9%를 기록하며 업계 2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역시 국내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켓 리더다. 지난 2월 산탄데르 소비자 금융과 제휴, 유럽 지역에서의 자동차할부 금융시장 진출을 발표한 현대캐피탈은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과학적 펀딩전략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지던 지난 해 이룩한 고속 성장의 핵심비결을 평소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과학적 펀딩전략에 대한 정 사장의 신념에서 찾을 수 있다.
정 사장은 “금융업의 가장 기본은 위기는 항상 올 수 있다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현대카드가 밖에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은 가장 보수적인 회사”라고 말했다. 또 그는 “리스크 관리가 철저한 회사에 위기는 방만한 경쟁사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일치시키는 ALM(Asset Liability Management), 장기자금 차입 비중 60% 유지, 해외차입 비중 30% 이상 유지 등 전략은, 업계 타사들이 경색된 자금시장으로 인해 재무위기로 고전할 때, 안정적 영업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
충당금 적립비율 역시 요구액 대비 130~14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3%대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매출구성도 신용카드 본연의 업무인 신용판매(일시불/할부)가 전체의 85%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2006년 6월, 주택담보 대출 상품인 프라임 모기지(Prime Mortgage)를 취급하면서 당시 국내서는 낯선 개념이었던 ‘DTI(Debt To Income)’를 처음 도입했다. 부동산의 담보 가치(LTV)와 함께 고객의 소득수준까지 감안해 대출 여부를 결정토록 한 것이다.
◇ 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브랜드 전략
현대카드 성공의 주요 요인은 정 사장의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다.
정교하고 치밀한 과학적 분석기법과 차별화되고 일관성 있는 브랜드 전략 아래 국내 금융권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마케팅이 정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졌다. 단일카드 최초 700만 회원 돌파를 이룩한 현대카드M을 필두로, 알파벳마케팅과 VVIP 마케팅, 디자인 마케팅, 스포츠·문화 마케팅 등은 금융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정 사장의 4대 경영철학은 Never-Ending Changes, Strategy Focused, Speed, Innovation 이다. 지속적인 혁신, 전략적 관점, 속도 등을 강조하는 현대캐피탈·현대카드의 기업 문화를 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의 열린 의사소통 구조와 자유로운 회의문화, 신속한 의사결정 방식, 그리고 고객정보보안, 협력업체와의 거래 투명성, 성희롱 예방 등에 대한 3대 무관용 정책(ZTP:Zero Tolerance Policy)으로 상징되는 투명한 윤리경영 등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 회사측은 시장원리에 입각한 사내인력시장 Career Market 등은 이제 국내 유수 기업들과 행정부와 지자체 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라며 정사장에게는 기업문화와 브랜딩 전략 등에 대한 강연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의 미래 비전은 ‘Good Company’에서 ‘Great Company’로 발전하는 것이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이름만으로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일할 것 같은 기업, 혁신이 샘솟듯 나오는 기업이 현대 사회의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이라는 것이 정태영 사장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의 핵심과제는 CS혁신
현대캐피탈·현대카드가 위대한 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정한 올해 핵심과제는 ‘CS 혁신’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고객만족을 가리키는 CS(Customer Satisfaction)의 의미를 고객 해법(Customer Solution)으로 재정의했다. 회사 내 모든 사업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과 관련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취합해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고객 관점에서 시급히 해결되야 할 10대 과제를 선정해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65세 이상 노년층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했을 때 본인이 원할 경우, ARS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상담원이 전화를 받는 ‘실버케어 전문상담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능률컨설팅협회(KMAC)는 2008년 10월, 인재육성과 기업문화 정립, 훌륭한 일터 분야서 탁월한 성과를 이룩한 기업을 선정해 표창하는 ‘2008년 인재경영대상’에서 현대캐피탈·현대카드에는 ‘종합대상’을, 정태영 사장에게는 ‘최고경영자상’을 단독 시상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취업예정자 4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신용카드·캐피탈 부문에서 현대캐피탈·현대카드가 단독 1위에 선정됐으며, 지난 12월, 국가고객만족도(NCSI) 신용카드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10년 후에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단지 금융회사가 아니라 선진화된 과학으로 라이프스타일을 공급하는 독보적인 회사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 학 력〉
- 1979.2 서울 고려고등학교 졸업
- 1983.2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학사)
- 1985 - 1987 MIT 경영학석사(MBA)
〈 경 력〉
- 1987 Norton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 1987 - 1988 현대종합상사 기획실 이사
- 1988 - 1991 현대모비스 동경지사 담당 이사
- 1992 - 1995 현대모비스 샌프란시스코지사
담당 이사
- 1996 - 2000 현대모비스 미주법인 및 멕시코
법인장, 상무이사
- 2000 - 2001 현대모비스 기획, 재정 및 자동차부품 사업본부장, 전무이사
- 2001 - 2003 현대, 기아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 전무이사
- 2001.1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사장(기획총괄담당)
- 2003.10-현재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