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59세 연령을 대상으로 암 진단 담보 보험계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8년 말 기준 암 진단 담보 보험계약 건수는 1952만건(남자 906만건, 여자 1046만건)인 것을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암진단 보험계약 건수는 200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3~4년 전부터 암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됨에 따라 대형사를 중심으로 암보험 판매를 중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어서 암진단 상품의 계약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암 등 생존담보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여러 건을 중복으로 가입한 계약자의 사고율이 그렇지 않은 계약자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존담보 중 위험보험료 비중이 높은 암진단 담보 가입자의 가입형태를 분석한 결과, 1건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70.7%를 차지하고 있으며 2건 및 3건 이상 다건 가입자의 비중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건 가입자 중에는 암진단을 담보하는 보험계약을 최대 29건을 가입한 계약자도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보다 여자의 다건 가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원은 40대 여성의 경우 주요 경제활동 연령으로, 실제로 생존담보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대라고 설명했다.
평균 보험가입금액도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가입 금액은 다건 가입자일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5건 이상 가입자의 평균 보험가입금액은 1342만원으로, 1건 가입자(1479만원)의 약 90% 수준이었다.
판매채널별로 분석해보면 다건 가입자일수록 TM, CM, 홈쇼핑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가입비중이 높게 산출됐다.
1건 가입자 100명을 기준으로 비대면채널을 통해 유입된 계약건수는 17.2건인데 반해, 5건 이상 가입자 100명중에는 29.4명이 비대면채널을 통해 상품에 가입했다.
한편 평균 가입 회사수를 분석한 결과 3건 가입자는 평균적으로 2.2개 회사를 선택하며, 한 회사만을 선택한 비율은 15.5%로 나타났다.
즉, 최초 가입자가 동일한 회사를 선택해 두 번째 암진단 담보상품을 가입할 확률은 33.6%이며 추가로 세 번째 가입할 확률은 15.5%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