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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변액보험, 생보사 경쟁력 ‘시동’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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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07 18:13

보험업계,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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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수익률 상승…신상품 출시 잇따라

高보증옵션 리스크 대비 헷지방안 마련해야

최근 밝은 경기전망과 함께 변액보험이 재도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때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변액보험은 작년 주식 폭락과 함께 해약증가 및 신계약 하락은 물론, 일부 생보사의 경우 재무건전성을 위협하는 위험상품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생명보험사마다 안정성을 강화한 새로운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시금 변액보험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변액연금시장의 추이를 통해 향후 몇 년내에 발생 가능한 변화를 예측하고, 중장기적으로 변액상품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보험사의 선택 가능한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 금융위기로 변액연금 리스크 수면 위로

2003~2007년은 미국 생명보험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기간으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 때 변액연금시장의 확대는 생명보험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변액연금은 시장에 출시된 이래 상품 측면에서 꾸준히 변화해 왔다.

초기의 상품정의ㆍ콘셉트에 부합하는 순수한 변액연금상품에서, 생존보증옵션의 경쟁적 개발과 공격적 주식투자 및 독립 판매채널의 비중 확대로 인한 과당경쟁 등으로 보험사를 상당한 리스크에 노출시키는 복잡한 금융상품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08년 발발한 금융위기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반에 연쇄적 영향을 미쳤으며, 생보사와 변액보험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가하락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져있던 상품들의 수익률이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계약해지와 파산 리스크 등에 노출시켰다.

그나마 우리나라에 비해 헷지 프로그램이 잘 준비돼 있던 미국의 경우 적절하게 실행됐으나, 2008년 이전에 2% 수준에 머무르던 실패율이 2008년 두자리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보험사가 헷지 전략의 실패(누수)율 증가를 기록해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변액보험 재도약…‘시기상조’ 우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초기와 같은 극도의 불안정에 벗어난 금융시장이 향후 단기간내의 빠른 회복보다는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변액보험 수익률 상승과 함께 신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등 생보사들이 변액보험에 집중하는 모습에 대해 섣부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직 금융위기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생보사들의 리스크 대비책도 미미한 상황에서 또다시 금융위기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우리나라의 변액연금 상품은 회사의 목적 및 실정에 맞는 상품 개발보다는 경쟁심화에 따른 단기적 판매 확대를 위해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금융위기 이래 보증옵션과 관련한 보증준비금의 적정성 및 충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변액연금의 판매가 증대되고 다양한 보증옵션을 제공함에 따라 변액연금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은 증가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에 대한 준비는 미미한 실정이다.

◇ 상품 재정비, 리스크 대비 시급

보험개발원은 ‘변액연금 시장의 혼란에 대한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성이 팽배한 최근의 경제 환경은 보험사에 시련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입지 및 재무건전성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는 보험사는 경제위기에 우위를 확보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변액연금 상품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생보사는 △변액연금 상품 전략 △리스크 평가 △리스크 관리 계획 수립을 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리스크성향에 따라 변액상품의 판매여부 및 비중을 결정하고, 기존 판매량 증가에 초점을 맞추던 것에서 탈피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판매하기 위해 판매조직의 재편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리스크 평가측면에서 현재 회사의 헷지전략 효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의한 상품 포트폴리오 및 헷지 프로그램의 스트레스를 테스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리스크에 대한 투명성도 제고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급격한 시장변동시 단기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부문에 대한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적기에 취하기 위해 각사별로 리스크구조 및 리스크 관리 목적에 적합한 리스크 헷지 방법을 결정하고, 헷지비용을 현실적 수준으로 제한해야한다고 밝혔다. 상품 설계시에도 리셋 한도 제한, 채권 투자 비율 의무화, 보증 옵션 조정 등을 통해 현실에 맞는 상품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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