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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보업 현주소 ‘고수익성 시장’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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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17 21:45

한국ING 통해 분석…신계약 마진율 높아
변액보험 헷지방편 부족으로 위험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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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보업 현주소 ‘고수익성 시장’
국내 생명보험 산업은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시장인 반면 투자성 보험에 대한 헷지가 취약해 리스크 역시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우다희 애널리스트는 ‘한국ING생명 사례로 본 한국 생보업 함의 찾기’란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생보업계는 대표주자인 삼성·`대한생명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들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정보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보사의 기업 가치를 가늠하는 척도인 EV(Embedded Value, 내재가치)의 실적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한국 생보업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유럽의 EV를 상세하게 공표하는 한국ING생명을 분석, 한국 생보업의 현 위치를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ING생명은 EV의 추이뿐만 아니라 신계약가치에 대한 마진율 등도 제공하고 있어 데이터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ING생명은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 10개의 아시아 국가에서 영업 중이다. 이 중 한국은 ING생명에 있어서 아태평양 지역내 핵심 시장에 해당된다.

한국의 EV, 수입보험료, 신계약은 아시아 기여도가 높고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도 마진율도 상위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국ING생명 EV가 생명부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이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비중은 무려 42.6%(2008년 기준)로 가장 높다.

한편, 보험료 수입은 글로벌 기준으로 7.6%, 아시아 내에서는 일본(36.5%)에 이어 29.8%를 차지한다. 신규계약의 잣대인 연납화보험료(APE, annualized premium equivalent)의 한국기여도는 글로벌 기준으로 11.4%, 아시아에서는 1위인 39.4%로 비즈니스 요충지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한국ING생명 분석결과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생보업은 성장성 보다는 수익성이 부각되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성장성은 아시아의 타지역 대비 낮지만 은퇴시장 등 신규 성장 여력 있다는 설명이다.

또 높은 EV 상승세를 시현 중으로, 역마진 해소로 인한 보유계약가치 증대가 성장동력이라는 주장이다.

신계약 성장률은 기타 아시아 지역대비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EV의 증가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규모의 경제로 인한 예정 대비 실제 사업비의 효율성이 이미 달성됐고, 원금보장, 최저보증이율 기능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개런티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품의 복잡성 등으로 다소 높은 마진 창출이 가능한 것도 요인이 됐다.

신계약 마진율이 다른 나라 대비 높다는 점도 한국이 고수익성 시장으로 평가되는 이유로 꼽았다.

또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듯 보이지만 실질 기업가치는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ING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05년부터 연평균 28.7% 감소했으나 같은기간 EV는 연평균 33.6%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결과가 한국 보험사의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나타내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변액연금에 대한 헷지 방편이 다양하지 않아 옵션에 대한 부담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역마진의 규모가 크고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최저보증 옵션 등이 제시되어 있는 상품을 판매한 생보사의 경우에는 최저보증이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한국ING생명은 변액시장 규모가 일본보다 작음에도 불구하고 최저보증이율의 비중이 단연 높은 상황으로, 이는 바로 헷지의 부재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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