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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이후 ELF 수난시대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2-15 21:56

규제강화로 ELS편입 30%축소 신상품 급감

업계 “ELS편입 제한은 상품경쟁력 저하 우려”

신용리스크 위험 낮아져 오히려 안정적 의견도

자본시장법 이후 DLS나 ELS의 성장은 폭발적인데 반해 그동안 고공질주하던 ELF는 수난시대를 맞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자본시장법 이후 규제 완화덕택에 DLS나 ELS는 전년 동기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중이지만, ELF는 자본시장법 이후 규제 변경으로 인해 신규발행이 녹록치 않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이후 신규 발행된 공모 ELF 발행건수는 90개로 나타났다.(기준일:2010. 2. 11)

ELF전성기였던 2007년 203개에서 2008년 153개로 공모형ELF 발행건수가 줄다가 2009년 자본시장법 개막 이후 반 토막이 난 것.

지난 2007년 발행규모 18조원을 기록한 ELF전성기는 2008년에 10조원, 2009년말 기준 3조 6000억원까지 곤두박질 친 상태다.

동기간 100%이상 급성장한 DLS나 ELS대비 처참한 성적으로 그야말로 수난시대를 맞는 형국이다.

이처럼 ELF의 신규발행이 저조한 까닭은 우선 주요판매사인 은행들의 ELF 기피현상과 ELF의 편입되는 ELS의 편입비율이 기존 100%에서 30%로 대폭 축소됐기 때문.

실제 기존 간투법상엔 ELF안에 편입하는 ELS를 파생상품으로 정의해 100%편입이 가능했지만, 자본시장법에선 ELS를 증권파생결합상품으로 분류시켜 발행사 비중을 30%로 제한시킨 것.

따라서 기존 ELF의 경우 한 발행사의 ELS를 100%편입시켜 새롭고 다양한 상품제조가 가능했지만, 자본시장법 이후 새롭게 규정된 30%제한율에 따라 동일한 수익구조의 ELS를 4개 이상 담아야 ELF신규출시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2008년 리먼발 금융위기로 인해 만기때 원금손실 된 일부 ELF들로 곤혹을 치룬 은행들이 이후 ELF에 대한 관심이나 판매가 대폭 줄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같이 법개정 이후 업무상 어려움과 주요 판매사인 은행과 투자자들의 기피 탓으로 상품을 만드는 운용사입장에선 ELF신규출시가 번거롭게 된 셈.

한편 운용업계내에도 까다로워진 법 개정으로 신규출시가 대폭 줄은 ELF와 관련 찬반론이 엇갈린다.

우선 한 발행사에서 4개사로 발행사가 분류되다 보니 비용과 업무처리 부담은 물론 발행사들의 담합으로 향후 매력적인 ELF 신규출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대세다.

A운용사 파생상품 팀장은 “기존 한 발행사의 ELS를 100%편입할 땐, 각 발행사마다 자사 발행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우수한 수익구조와 가격 경쟁력이 돋보여 상품경쟁력이 높은 ELF가 붐을 이뤘었다”며 “그러나 자본시장법 이후 동일한 구조의 ELS를 4개 편입하느라 발행사도 4개로 쪼개다보니 발행사들의 상품경쟁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본시장법 출범 이후 신규 ELF설계시, 4개의 ELS가 편입되는 구조라 예전같이 발행사끼리 경쟁을 안해도 동일한 구조의 ELS 4개가 편입될 수 있다.

이에 장기적으론 상품경쟁력 약화에 따른 ELF의 질적 저하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발행사들의 신용등급이 제각각이다보니, 4개의 발행사를 모을 경우 신용등급상 괴리가 생겨 까다로운 판매사들의 경우 이를 문제삼는 일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B운용사 파생상품 개발 관계자도 “이 밖에 장기적으론 현재 고공질주중인 ELS의 성장 저하도 불가피하다”며 “그동안 ELS의 성장 1등공신으로 손 꼽히는 ELF의 성장이 주춤할 경우, ELS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ELF규제를 옹호하는 업계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C운용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ELF를 단독으로 100% 한 발행사만 편입시켰을 경우 만약 위기 닥치면 발행사 신용 리스크에 따른 부담이 컸고, 실제 리먼 사태때 일부 ELF는 만기때 원금손실로 리스크 위험이 증명됐었다”며 “최근처럼 불안정한 시황에 만약 신용 리스크가 발생되면 손실율은 기존 100%대비 25%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물론 수익면에선 기존 100% 한개 발행사를 편입시켰을때가 좋았지만,역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성격이 짙었다”며 “여러 발행사로 분산해 ELF를 구성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선 좀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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