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 인수단이 금호생명 본사직원을 대상으로 사명변경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의 직원이 사명변경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은생명’과 제 3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산은생명’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금호생명이 약 2년간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으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이 계속된데다, 대외적으로도 인수무산설과 대표이사 징계 등의 악재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사명변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과거 인수합병이 이루어 졌던 생보사의 대부분이 새로 편입되는 회사에 맞춰 사명이 변경됐다는 점도 금호생명의 사명변경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제일생명은 1999년 독일의 알리안츠 그룹에 매각되어 같은 해 12월 알리안츠제일생명, 2002년에 알리안츠생명으로 변경됐다.
미래에셋생명도 과거 SK생명이 2005년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되면서 변경된 상호다.
금호생명도 1996년 아주생명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인수하면서 이미 한차례 사명변경이 이루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수사측에서 자사 계열로 편입하면서 사명을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히 금호생명의 경우 그동안 이미지에 타격을 많이 입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이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