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리스크가 적은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지난해 4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6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플러스면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고 마이너스면 소극적이라는 것을 뜻하며, 이 지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가계주택 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도 전분기와 같은 -13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고 중소기업에 대한 전망치는 -6으로 4분기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다.
은행들은 중기에 대한 대출 취급 기준·조건을 강화하는 이유로 신용위험 증가와 경기 악화를, 가계주택자금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과 감독정책의 강화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자금수요 증가로 대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올해에는 성장위주의 영업을 펼쳐나갈 방침인만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대기업 자금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내실관리와 수익성을 추구해 나가기 위해서는 리스크가 적은 대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