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9조3975억원으로 전월 9조1047억원에 비해 3.2%(2928억원) 증가했다. 계약건수는 7만2281건, 가입자 수는 152만296명으로 전월 대비 각각 4.5%, 2.9% 늘어났다.
권역별로는 은행권역의 적립금이 4조9637억원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한 52.8%를 차지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은행권역의 경우 중소기업 신규계약의 증가로 인해 적립금이 전월대비 1867억원(3.9%) 증가한 반면, 보험 및 증권권역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이 지점을 활용한 영업역량을 강화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직원이 20인 초과 300인 미만인 중기업의 계약건수는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권은 지난 1월 은행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처음 내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보험권이 은행에 역전당한 초기 전문가들은 노사합의를 거쳐야하는 대기업에 비해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가입비율이 높아 향후 대기업의 가입이 늘어나면 보험권의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
공격적인 운용형태인 DC형을 선호하는 중소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DB형을 선호하는 대기업의 가입이 증가하면 DB형 운용에 노하우가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회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
그러나 최근 은행이 기업설명회 등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점을 통한 중소기업 공략에 나서면서 중소기업의 가입이 늘어나 보험권의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편 제도유형별로는 DB형 적립금(6조382억원) 비중이 64.2%로 전월대비(64.4%) 소폭 감소(0.2%p)했다. 반면 개인형IRA은 영업 강화 및 노후생활보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358억원(0.3%p) 증가했다.
운영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상품이 86.0%(8조795억원)를 차지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은 전월대비 소폭(0.3%p) 감소했다.
〈 기업 규모별 계약 현황 〉
(단위 : 건, %)
주1) 대기업 : 300인 이상, 중기업 : 20인 초과 ~ 300인 미만, 소기업 : 20인 이하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