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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유지 속 변동성 확대 전망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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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15 17:57

기준금리 인상 시점 내년 1분기 예상
증시로의 자금 흐름에도 부정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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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유지 속 변동성 확대 전망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와 4분기 실적 우려감 등이 교차하면서 뚜렷한 모멘텀을 갖지 못한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현국면에서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고, 내년 1분기중에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여전히 조정국면의 연장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변동성 확대 등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주를 비롯한 몇몇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출구전략 시기의 도래 등이 예상됐지만, 금통위는 9개월째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도 전격 인상 카드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지난주 금통위 직후 강세 흐름을 보였다.

통화당국의 견해는 일단 올 4분기 둔화가 예상되는 경제성장률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일단 살펴봐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4분기에는 재정정책의 효과가 약화될 것이고, 통계적 효과가 사라지며, 통상적인 경제상황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의 해석은 인위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정상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살펴야 할 것으로 해석했다.

추세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선진국의 본격적인 회복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국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높지 않은 점도 감안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정부의 DTI 규제 강화에 따라 불안양상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억제효과도 금리인상 카드를 뽑아들지 못한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인상이 진행되면 이자부담의 가중에 따라 개인들의 소비지출에 보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용시장의 개선도 지지부진하고, 지속적으로 조정국면에 머물고 있는 주식시장도 금리가 인상되면 회복국면의 경제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더했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연저점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환율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보다는 하락압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하락하면 기업의 투자비용이 낮아지겠지만 매출감소 및 환차손에 따른 수익악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양날의 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회복만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상존, 경기선행지수의 4분기 이후 둔화 가능성 등이 이같은 비용증대 측면을 상쇄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

그는 다만 “현재 이론적 정책금리 수준이 실질 정책금리 수준보다 높아 저금리 기조가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께 정책금리의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오준석 애널리스트도 “환율 하락에 대한 통화당국의 우려는 미국 재정적자 증가와 국채발행 물량에 따른 것으로 다른 나라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간차를 길게 가져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금리추이와 주가가 유사한 흐름을 가져가고 있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대신증권 양해정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금리인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애널리스트는 “금리와 주가의 추이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가 경제의 상황을 반영하는 변수로 향후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의 오름세로 실질금리도 지금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질금리가 하락할 경우 주가와 기업이익은 시차를 두고 상승했던 점을 감안할 때 물가와 금리라는 변수가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은행의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흐름은 부정적이란 지적이다.

경기회복 과정에서의 소비진작이 가속화되지 못할 경우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물가상승 가속화와 시중 유동성이 주식을 배제한 채 금 등 원자재에만 흘러들어가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결국 환율, 원자재값, 기업 이익둔화, 출구전략 시행 우려 속에서 향후 국내 증시는 제한적 상승세와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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