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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투자결정은 신규사업 추진하듯”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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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08 17:05

아주IB투자 양정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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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투자결정은 신규사업 추진하듯”
세계적 투자회사 위한 1조원대 성장

내년부터 본격적 해외투자 펀드 결성

부동산 개발·M&A 투자 등 영역확대

아주IB투자는 올해 벌써 540억원의 투자 수익을 시현하는 성과를 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견지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금융공기업인 기술보증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였지만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난해 5월 아주그룹이 인수해 새롭게 출범했다.

특히, 2006년부터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순이익 시현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실적을 향상시키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주IB투자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사령관은 양정규 대표다. 그는 KTB네트워크 국제담당 상무를 거쳐 미국 알카텔벤처펀드 한국대표, 한국기술투자 대표, 미국 스카이모바일미디어 한국대표, 기보캐피탈 대표 등을 역임한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양 대표가 취임한 2006년부터 아주IB투자(구 기보캐피탈)의 실적 고공행진이 시작됐다.

2005년 당기순이익 30억원에서 2006년 40억원, 2007년 70억원, 금융위기로 인한 2008년 1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이후 올해는 9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아주IB투자 양정규 대표를 만나 경영노하우와 벤처캐피탈 업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벤처투자 한건 한건을 진행할 때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내돈이 아니고 투자자의 돈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는 항상 투자에 있어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실패 확률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통해 당기순이익 고공행진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철저한 분석통한 투자수익 고공행진

아주IB투자는 올해 IPO시킨 회사들을 통해 약 54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양했다.

화력(기력) 발전 설비 및 산업용 보일러 제작업체인 신텍에 80억원을 투자해 320억원을, 윈도우 터치스크린 패널 전문업체인 모린스에 40억원을 투자해 220억원 등 각각 4~5배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아주IB투자의 펀드 운용규모도 커지고 있다. 2005년말 전체 680억원이었지만 현재 33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양 대표는 “공기업 체제 아래서 보수적인 경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주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투자규모나 대상, 지역 등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는 건당 투자규모도 과거 7억~8억원에서 평균 15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 운용자금 1조원대로 키워 세계적 투자회사 성장

아주IB투자는 국제적인 투자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투자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운용자금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양 대표는 “로컬 컴퍼니에서 국제적인 투자회사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운영규모를 1조원대 이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첫 번째 단계로 아주IB투자는 내년 6월부터 부동산 펀드·상장 주식 펀드 운용·M&A 자문 업무가 가능한 집합투자기구로 회사의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2010년 집합투자기구 라이선스가 나오면 바로 업무를 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기존 인력과 내부 자금 50억원 규모를 활용해 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집합투자기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규모라도 투자실적을 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해외투자 내년부터 본격적 추진

해외투자 전문가인 양 대표는 현재까지는 해외투자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지난해에는 금융 위기로 해외 진출 사업이 잠정 중단됐으나 내년부터 아시아·미국 기업에 대한 자금 집행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우선 중국과 베트남 등 유망 업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주IB투자는 역외 펀드를 설립하고 싱가포르나 홍콩 등지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투자방식에는 유연성을 두고 있다. 아주IB투자가 독자적으로 다국적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제적인 투자 기관들과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수도 있게 했다.

내년부터 중국 투자 펀드와 베트남 투자 펀드는 각각 1억달러와 3000만달러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내년 펀드 운용규모는 1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43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바이오 부문 투자전망 밝다

양 대표는 신성장동력 부문에 대한 투자가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IT를 대체할 새로운 투자영역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바이오 및 에너지 분야가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90년대 초반에 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으며 관련 우수인력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또한 세계적으로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선점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우리나라가 벤처기업으로 성공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등 정부기관을 통해 지원이 잘 되고 있다는 것. 연간 새로운 벤처기업에 1조원까지 지원되고 있어 개별 기업당 50억원씩만 펀딩을 한다고 해도 200개 업체에 투자금이 지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간 IPO 숫자는 50~70개 밖에 되지 않아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이 많지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충분한 첨단기술과 기업가 정신만 있으면 투자는 쉽게 이뤄진다”며 “요즘 벤처캐피탈은 책상에서 투자를 결정하지 않고 발로 뛰어 찾아다니면서 좋은 투자물건을 발굴한다”고 말했다.

◇ 아주캐피탈과 시너지 극대화

한편, 아주그룹계열사인 아주캐피탈과 고유영역을 키워나가면서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아주IB투자에서 조합을 구성하면 아주캐피탈이 펀딩에 참여하고 또한 아주IB투자의 투자업체가 기업금융이 필요할 때 아주캐피탈을 통해 리스, 여신업무를 연결해주는 방안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올 8월에 아주캐피탈이 아주IB투자의 벤처펀드에 3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으며 향후 종합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나 애플같은 회사를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대표는 “벤처캐피탈로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적으로 기술산업을 리드하는 회사를 키우는 것”이라며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1968년 2월 중동고등학교 졸업

1972년 2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0년 1월 美 위스콘신대학 MBA 취득



< 경 력 〉

1974년 11월 호남정유 입사

1980년 12월 KTB Networks 입사 (책임역)

1999년 6월 KTB Networks 퇴사 (국제담당 상무)

2000년 1월 美 알카텔벤처펀드 한국사무소 대표

2003년 5월 한국기술투자 대표이사

2004년 6월 美 스카이모바일미디어 한국연구소 대표

2005년 11월 현 아주IB투자 대표이사 (舊(주)기보캐피탈)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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