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S&P는 25일 발표된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상반기 한국경제가 대부분의 아시아경제국과 비교해 좋은성적을 보여줬다”며 “중국과 같이 경제탄력성이 높은 국가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10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S&P의 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수비르고칸(Subir Gokarn) 박사가 최근 작성한 “한국경제, 2009년예상보다좋은성적거둬, 2010년전망도긍정적(Korea Surprises With Stronger-Than-Expected Growth In 2009 And A Fair Outlook For 2010)”이라는 보고서에 근거한 것.
수비르 고칸 박사는 “한국 경제는 정부의 발빠른 재정지출, 원화가치하락, 소비및투자 심리 회복 등에 힘 입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개방도가 매우 높은 경제국으로서 글로벌 금융환경위축 및 무역급감에 특히 취약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에 걸쳐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들이 다양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꼽힌다.
실제 2008년 기준 한국 수출 제품의 약 51.5%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나가며, 12%만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국가가 다양해진점은 한국경제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주변국들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점도 기계류 및 설비와같은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 밖에도 최근 자본 유입세가 증가하면서 기업및투자자심리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비르 고칸박사는 “600대 한국기업의 기업심리지수가 작년 12월 52.4로 최저를기록하다가 올 8월에는 96.0으로상승하는 등 자본유입과 투자활동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있다”며 “최근 원화가치가 회복세를 보이는점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이 역시 회복된 심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자본재비용을 낮춰 국내투자를 늘리게한다”고말했다.
한편 수비르고칸박사는 2009년 한국경제는 전년대비 1.3% 하락하고, 2010년에는 4.3% 의 성장을 보일것으로 예상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