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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운용보고서 ‘가입자는 외면’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9-13 16:04

펀드명 줄줄…“너무 길어서 확인 안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변액보험의 수익률도 큰 손실을 입는 경험을 겪었지만 여전히 가입자들은 운용보고서를 잘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종목이 나열된 운용보고서로는 세부사항을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장기운용이라는 보험의 특성상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생명보험사들은 변액보험 가입자들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88조에 의거하여 투자형 금융상품에 대한 운용보고서를 3개월에 1회 이상 교부하고 있다.

운용보고서는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에 의해 금융투자협회에서 만든 공통안을 기초로 작성하고 있다. 문구로만 기재돼 있는 시행세칙으로 만들다보면 회사마다 모두 양식이 다르게 되기 때문에 금융투자협회가 공통안을 만들어 회사별로 배포했다.

이에 따라 운용보고서에는 고객이 가입한 상품의 기간수익률과 연평균수익률과 같은 운용성, 자산구성 현황, 그리고 각 주식 및 채권의 종목별로 자산보유와 운용현황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자산운용보고서를 잘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은 타 권역의 투자상품과는 달리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돼 당장 쓰이는 돈이 아니다 보니 매 기간마다 수익률을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강한 것. 또 주식겷ㅁ?등 전체 운용펀드를 나열한 것을 보면서 어느 종목의 수익률에 변동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한 변액보험 가입자는 “길게 투자 종목이 나열된 운용보고서를 보면 유심히 볼 엄두가 안난다”며 “뉴스에서 변액보험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기사를 접할때나 한번씩 관심있게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전체 수익률만 확인할 뿐 어느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이 떨어졌는지는 눈여겨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한 소비자들은 금액규모도 크고 자금을 단기로 활용할 목적인 경우가 많아 수익이 났는지 자주 확인하지만 변액보험은 워낙 기간이 길다보니 각 항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운용보고서는 사실상 규정에 따라 발송되는 형식적인 틀일 뿐, 큰 의미가 없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수익률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같은 펀드에 투자하고 있더라도 가입한 시점과 금액 등이 개인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률을 알기 위해서는 은행과 같이 보안카드로 홈페이지에 본인인증을 거쳐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번거롭다는 점과 PC사용자만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한 관계자는 “서면으로 발송되는 보고서도 길다고 확인하지 않는데 보안카드를 발급받고 이를 통해 본인 인증을 받아서 개인 수익률을 확인하는 작업을 자주하겠냐”고 말했다.

특히 PC사용에 능숙하지 못한 고연령층의 경우 더욱 어렵다.

때문에 변액보험 가입자들에게 수익률 확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보험특성에 맞는 운용보고서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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