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유형별 및 운용주체별 규모는 올 1월 데이터부터 제공되고 있다.
데이터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의 ‘주요통계지표’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계약건수는 총 52만5259, 평가금액은 17조89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이 시작된 지난 2004년말 3조8000억원에 비해 5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 2005년말에는 5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06년말 7조원, 2007년말 9조5000억원, 2008년말 11조8000억원으로 늘어나다가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올해 들어 그 증가폭은 보다 가파르게 치솟았다.
계약 건수 기준으로도 2004년말에는 12만건이었지만 올 7월말 53만건으로 4배 가량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7월말 현재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상품 유형별을 보면 단기성 상품인 MMW형이 전체의 절반 이상(5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채권운용형과 주식운용형은 각각 14.0%, 12.6%를 차지했다. 주요 운용대상은 유동성 71.3%, 주식 13.8%, 펀드 12.8%, 채권 1.9%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성 비중은 같은 기간 큰 증가세를 보였고, 펀드 비중은 2005년말 59.5%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이는 단기성 랩어카운트인 MMW의 계약이 늘고, CP, RP 등 유동성 자산에 대한 운용비중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용주체별 비중을 보면 95.6%가 본사운용형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투협 이호찬 조사통계팀장은 “랩어카운트는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금융투자회사들이 다양한 랩어카운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판매한다면 고객 자산관리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원 다변화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