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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돈 되는 암만 보장한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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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9-06 18:05

암 환자 1년새 20% 증가…암전용보험 판매중단
발병많은 갑상샘암 ‘보장축소’, CI 판매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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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암을 보장하는 전용보험은 사라지거나 보장이 축소되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보험은 없애면서 보험료가 비싼 CI보험은 나서서 판매하는 보험사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상반기 암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만5000여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본인부담과 건강보험공단 부담을 합친 진료비(9974억원)도 20% 늘었다.

특히 갑상샘암 환자 수는 1만5233명에서 2만451명으로 34.3%나 늘면서 갑상샘암 진료비만 372억원으로 40.2% 급증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최근 암전용보험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AIA생명은 19일 ‘원스톱 암보험II’와 ‘평생보장암보험’ 판매를 종료했으며, 동양생명 역시 31일부터 ‘수호천사홈케어암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생보사들은 암보험 전용상품을 없애는 대신 통합보험 등에 특약형태로 암을 보장하겠다고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보험료 상승이 불가피하다.

암전용보험은 지난 2006년에 삼성생명겢淪綺燻?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이 위험률이 높다는 이유로 암전용 판매를 이미 중단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중소형사들이 상품을 없애거나 일부 항목의 보장금액을 대폭 축소했다.

대표적인 예로 갑상샘암의 경우 발병률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몇 차례 보장금액을 축소해왔으며 보장항목에서 아예 뺀 회사도 있다.

생보사측은 갑상샘암은 일반 암과는 다르게 수술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암이라기보다는 질병으로 봐야하지만 아직까지는 암 코드로 분류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보장을 하되 보장 금액을 줄인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완치율이 높다고 치료비가 적어지는 것은 아닌데 보험사들이 억지스러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결국 돈이 많이 드는 항목은 보장하지 않음으로써 위험률을 관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발병률이 높은 병일수록 그만큼 수요가 많은데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이 많아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이러한 담보의 보장을 축소하는 것은 돈이 되는 장사만 하겠다는 얘기라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보장내용에 암이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보험료가 높은 CI(치명적 질병)보험의 경우는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보험영업의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AIA생명은 지난달 암전용 보험을 없애고 수일 사이에 CI보험을 출시했다.

여기에 정액보장이 아닌 실제 치료비를 보상하는 실손의보 상품의 경우도 현 100% 보장에서 10월부터는 90%로 보장한도가 축소돼 암 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암의 경우 장기치료겙藉謬체?및 약품으로 치료비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자기부담금이 전체 의료비의 10%라 하더라도 큰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 해 국립암센터에서 20세부터 69세까지의 전국 성인남녀 총 10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3/2인 67.5%가 암발병시 가장 큰 걱정으로 치료비 부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도 이익단체인 만큼 발병률이 높아 손해율이 높아지면 조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위험률을 관리할 다른 방도를 모색하는 노력은 없이 상품 자체를 없애거나 보장을 줄이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안일한 태도”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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