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굿모닝신한증권은 금융투자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신한금융투자로 간판 교체는 신한지주와의 일체감을 높이고 전통적인 증권사에서 종합자산관리사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리테일과 홀세일의 자산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선물업 진출을 통해 다양한 투자영역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은행(IB)은 수수료기반 영업기회를 창출하고 트레이딩은 상품개발 및 세일즈북 확대 등 세일즈 연계수익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신한은행 채권운용 담당자였던 이주원 부부장을 영입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도 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인재인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검증된 인재를 영입해 내부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도 증권, 운용사 역량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민은행 김광립 제휴상품부 팀장을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은행영업 채널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효율적인 공략을 통해 리테일 영업에 적극 나서기 위함“이며 “앞으로 은행과 자산운용사와의 연계 복합 상품들을 출시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국민은행에서 KB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중을 확대시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만전에 기한다는 방침이다.
KB자산운용은 국민은행 영업망을 이용해 ‘KB한국대표주그룹’ 펀드를 중점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 부문의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과 분사를 적극 추진 중이다.
10월 중 하나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분리해 ‘하나카드’를 별도 법인화하기로 했으며 최근 캠코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자산신탁의 인수에 참여중이다.
여기에 그동안 관계사별로 별도로 관리되고 있던 그룹내 관계사 데이터 수집, 그룹 데이터 통합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EDW ‘하나 시너지 박스’ 개발을 9월중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그룹 통합고객 구축, 지주사 단위업무 지원기반 구축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주사들의 증권과 자산운용 등의 활성화는 은행은 고유 업무와 리스크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운용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수탁고 성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계열사간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금융복합상품 등의 출시로 시너지간의 극대화를 높일 수 있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과 비은행간의 불균형 구조 개선이 불가피 하지만 전 세계가 금융위기 상황이 아직까지 해소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의 무리한 인수합병(M&A) 등의 영역확대는 시기상조”라며 “오히려 은행과 비은행간의 복합금융 상품들을 출시해 지주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