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아시안뱅커와 어바이어가 공동으로 진행한 ‘선진 금융상품 판매 프로세스 정립을 위한 세미나에서 아시아뱅커 크리스챤 카퍼 리서치 최고 연구위원〈사진〉은 “한국에서도 지난해 약 6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파산한 리만브라더스가 보증을 선 채권에 노출되어 한국 수출업자들은 40억달러가 넘는 통화옵션에 묶여 손해를 보고 있다”며 “각국 당국들이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영업문화 개발의 핵심 사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아시안뱅커는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은행 등 금융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 개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금융사에 책임이 있다고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사 단독 책임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0%, 일부책임이 있다는 비중도 28%로 나타났으며 고객보다 금융사 책임이 많다는 응답도 38%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판매과정이 적절하며 다만 고객이 원할 경우 눈에 띄는 개선을 할 수 있다는 답이 53%에 달했고,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임원들도 18%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크리스찬 카퍼 연구위원은 “금융사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임원들은 도의적 차원에서 즉 대고객관계를 고려해 서비스적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사들이 대면상담을 늘리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바이어 코리아 김채곤 상무는 “금융위기와 이로인해 촉발된 불완전 판매에 따른 투자자 부란은 은행이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은행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면서 투자자 보호, 금융당국의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