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캐피탈은 오는 21일 2년 만기 800억원, 1년6개월 만기 300억원어치 여전채를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2년 만기와 1년6개월 만기가 각각 6.3%, 5.9%로 결정됐다. NH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외환캐피탈은 내달 4일과 17일에 각각 300억원, 200억원어치 여전채를 갚아야 한다. 또 오는 20일 500억원어치 CP 만기가 돌아온다.
외환캐피탈은 당초 700억~800억원 규모의 여전채 발행을 계획했다. 기관 투자가의 수요가 커지면서 발행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3월 말 외환캐피탈의 총채권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1%로 경쟁 업체에 비해 낮은 편이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이뤄진 대규모 대출은 우려요인으로 지적됐다. 한신정평가는 다만 외환은행과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한 사업장이 다수인데다 담보권설정 등 채권보전방안을 고려할 때 신용위험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현재 외환캐피탈의 여전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현대캐피탈도 2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5년, 금리는 6.95%다.
이번에 현대캐피탈 채권은 발행 이후 3년이 되는 시점인 2012년 8월 12일에 현대캐피탈이 콜옵션(조기상환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이 특징이다.
여전사가 옵션조항이 담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가 하반기에 들어서만 5년 만기 콜옵션부 채권을 총 네 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캐피탈 업체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차입금 포트폴리오를 단기 위주로 가져갈 때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장단기 차입금의 비율을 6대4로 맞추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수요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외환캐피탈 회사채 발행계획 〉
(출처 : 금융투자협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