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18억4900만달러(미화), 예수금 8억6900만달러, 대출금 13억2100만달러, 당기순이익 1130만달러를 달성했다.
예수금도 작년 초 1억1400만달러였지만 12월말에는 8억6900만달러로 7억5500만달러(662%)나 급증했다.
지난 2007년 12월 말 베이징의 금융 중심가인 진룽가에 중국현지법인을 개점한 중국 하나은행은 만 1년만에 중국 진출 한국계 법인은행 중 최고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중국 하나은행은 법인 전환 이전에 5개에 불과하던 영업점을 1년만에 13개로 대폭 확장했으며 특히 중국 하나은행은 중국 동북3성 지역을 전략적 지역으로 삼고 성도인 선양, 창춘, 하얼빈 등 3개 도시에 분행을 개설했다.
이처럼 하나은행 중국법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다른 한국계 은행들과는 달리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금융계의 현지인 유명인사들을 사장(이사회 의장)과 감사로 임명하고 동시에 부행장과 본부부서 부장, 그리고 일선에서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지행장을 현지 중국인으로 채용했다.
또 매주 2회 직원과 임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업문화 연수를 통해 한국 하나은행의 성장 원동력과 우수한 하나문화를 현지 직원들에게 고취시켜, 중국 하나은행 현지 모든 직원들이 자주, 자율, 진취라는 철저한 하나정신을 겸비하게 하고 있다.
중국 하나은행은 올해 안에 예수금 100억원 RMB(인민폐) 달성이라는 내부 목표를 내걸었다.
100억원 RMB는 법인 설립 당시 예수금이 8억원 RMB에 불과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12배 이상 증가하는 목표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하나은행은 대폭적인 예수금 확충을 통하여 중국계 은행에 대한 자금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하여 최우수 외자은행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